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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천탑3

<전남 화순여행> 운주사 : 천불천탑의 사찰 운주사의 봄, 가을 풍경 운주사는 세 번째 방문이다. 화순이라는 지역이 내가 사는 곳에서는 만만치 않은 거리지만 이 절집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오랜 세월 폐허로 남아 있던 절터에는 인간의 모습을 한 수많은 불상들과 투박한 돌탑이 두서없이 늘어서 있다. 폐사후 비교적 최근에 세운 전각들은 그마저도 허술해서 그 흔한 천왕문 하나 없이 엉성한 가람배치가 오히려 특이하다. 그래도 이 모든 것들이 희한하게 조화를 이룬다. 이미 블로그를 통해 소개했지만 여러번의 재방문 사진들을 다시 정리해서 포스팅한다. 운주사 일주문 이번에 가서보니 일주문에 거북상이 새로 생겼다. 운주사 9층석탑 운주사 7층석탑 쌍교차문 칠층석탑 석불군이 있는 바위 언덕 위에 오층 거지석탑이 보인다. 석조불감 고려, 보물 운주사 대웅전..
<화순 운주사> 천불천탑의 사찰 II : 석불군 / 석조불감 / 쌍교차문 칠층석탑 눈발 날리는 운주사 현재 전라남도 화순에 운주사라는 절이 분명 존재하지만, 그 내력을 들여다보면 좀 복잡하다. 운주사는 임진왜란때 불타서 없어진 후 수백백간 방치되었다. 그러다 이십세기 초에 중건하였다고 한다. 그러니 그 사이에 이곳은 절도 아니고 그저 농사 짓고 밭 갈아먹던 땅이었던 것이다. 실제로 절이 중건되고 나서도 그 많던 석탑, 석불은 계속 그 수가 줄어 지금은 석탑 12기와 석불 70기만이 남아 있다고 한다. 원래 운주사의 법당이 있던 곳은 지금 사찰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위치일 것이라는 글을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있다. 결국 운주사는 엄밀히 말하면 '운주사'가 아니라 '운주사지'에 있는 석물 (석탑, 불감, 불상)들을 일컫는 말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 곳에서 만난 석탑, 석불..
<화순 운주사> 천불천탑의 사찰 : 거지석탑 / 구층석탑 / 석불군 화순 운주사의 천불천탑 운주사를 방문하기 약 반년전쯤에 사실은 화순을 거쳐서 강진, 해남을 여행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내 답사 리스트에 화순 운주사가 후보로 들어 있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무리하게 일정에 넣어 둔 것이었기에 결국 지나칠 수 밖에 없었다. 대신 화순 벽나리에 있는 잘 생긴 민불을 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 이번에 운주사를 처음 찾게된 마음은 기대감으로 가볍게 설레였다. 운주사는 여러 면에서 일반적인 사찰과는 다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사찰이기 때문이다. 천개의 불상과 천개의 탑이 있다는 설명만으로는 부족한, 민초들의 삶과 바램이 강하게 투영되고 느껴지는 그런 이미지 말이다. 운주사 일주문 일주문을 지나 걷다보면 벌써부터 양쪽으로 늘어선 석불들의 모습이 보인다. 연장바위 천불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