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 신안 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
전라남도 신안 앞바다에 엄청난 유물이 묻혀있다는 사실은 1975년 8월 한 어부의 그물에 범상치 않은 도자기 여섯점이 걸려 나오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일본으로 가던 원나라의 무역선이 침몰된 신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그 양과 질에 있어서 실로 엄청난 것들로 당시 원나라 용천요에서 구운 청자를 중심으로 2만 4천여점이 인양되었다. 첫 발굴이후 9년동안 인양된 유물들을 이번에 국립 중앙 박물관에서 전시하게 되었다. '신안 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이라는 이름의 이번 전시는 그 규모면에서도 국립중앙박물관 개관이후 최대라고 한다.
이번 전시는 발굴 40주년 기념 특별전이다.
전시실 입구
나의 짧은 지식으로 요약하기 보다는전시의 개요에 대한 설명을 직접 읽어보는 것이 이번 전시의 얼개를 파악하는데 훨씬 도움이 될 듯하여내용을 그대로 올려본다.
모란덩쿨무늬 큰 꽃병13-14세기 중국 청자다.그물에 걸려 인양되는 상징적인 모습으로 전시되어 있다.
윗사진 커다란 항아리는 백탁유 사이호아래쪽은 백탁유 삼족 수반13-14C 원나라 철점요에서 생산된 것들이다.
청자 완, 잔, 납작모양 주전자
청백자 첩화매화문 양이병다른 이름은 매화무늬 두 귀병이다.청백자로 유명한 경덕진요에서 생산된원나라 13-14C 도자기다.
청자병용천요에서 생산된 순청자이다.역시 시대는 13C말에서 14C 초
고려청자의 전형적인 상감기법이 돋보이는 청자 상감 국화문 장경병세련되고 우아하다.12-13세기
청자음각 쌍학문 침 (학무늬 베개)12C 고려의 청자신안해저선에서 인양된 고려청자는 7점이다.
고려의 청자베개는일본에서는 꽃병으로 사용되었다고...
청자 삼족 수반
신안 해저선에서는 차와 관련된 다양한 다기와 도구들이 발견되었다.이것은 당시 일본의 다도 문화와 관련이 깊다는 설명...
복숭아 모양의 청백자 잔과 받침13세기 후반 경덕진요에서 생산된 것이다.모양도 일품이지만 푸른빛이 살짝 도는 맑고 투명한 청백자의 색깔도 정말 아름답다.
엄청난 양의 해저 유물들
도기항아리 (도기호)맨 윗사진에 보이는 꾸러미들은 모두 동전들이다.
청자 정병용천요 13-14C
청자 주자 (주전자)용천요 13-14C
청자 연판문 화형 완용천요 13-14C
백탁유 도자기들13-14C 철점요에서 생산된 것들이다
백탁유 화분
백탁유 노태 낭형 호
경덕진요에서 생산된 철화 청백자 접시들
청백자 철화 모란문 반 (모란무늬 접시)
청백자 철화 매화절지문 반 (매화무늬 접시)
청백자 철화 우서망월문 반 (물소, 달무늬 접시)
청동경자제 색깔로 촬영이 안되어 노출을 달리해서 정말 여러번 찍었다.그럼에도 두 사진 모두 실제 색깔과는 거리가 있다, ㅠㅠ
주방용품들웍, 프라이팬, 발
도기 항아리(도기 호)와 수반
흑유 병자주요 생산 13-14C
청자 과형 소주자 (참외모양 주전자)
다양한 주전자, 접시, 항아리, 병들이 해저에 묻혀있는 상태로 재현되어 있다
청자 여인 입상 (좌, 중)과 청자 철반문 선인 좌상 (우)맨 왼쪽은 좌상같은데 어쨌든 설명에는 입상으로 되어있다.역시 중국 원나라 때인 13세기 후반에서 14세기 전반용천요에서 제작되었다.
신안 해저선에서의 생활을 재현한 모습식기와 주방용품들이 보인다.
시가 쓰여진 접시전시 마지막에 있는 경덕진요의 청백자이다.다른 이름은 청백자 유리홍 쌍엽문 시명 반두장의 붉은 잎에 시가 적혀져 있다. 유홍기라는 책에 나오는 오언절구라고 하는데여운과 울림이 크다. (맨 아래 사진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신안 앞바다에서 침몰한 무역선은 1323년 수많은 도자기, 동전, 물품들을 싣고 중국 경원항을 출발하여 일본의 하카타 항으로 향하다 침몰하였다. 제주도 부근에서 폭풍을 만나 표류하다가 다도해까지 떠내려와 침몰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 후 650 여년이 흐른후 우리 앞에 그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신안 해저선 발굴은 해저 고고학적인 측면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발굴이라고 한다. 신안해저선의 발굴, 인양은 유물뿐만 아니라, 당시의 선박 건조기술, 무역로, 한중일 삼국간의 해상교역에 관한 귀중한 자료를 제공해주는 보물창고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국립 중앙박물관의 신안 해저선 특별전은 의미가 깊다고 할 것이다. 650년 세월의 간격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모습을 드러낸 신안 해저선의 유물들을 보며 상념에 젖어든다. 신안 해저선에서 유명을 달리한 당시 사람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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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 <국립중앙박물관 전시회> 보존과학, 우리문화재를 지키다.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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