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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기도

<수원 가볼만한 곳> 수원 화성행궁과 화령전

by *Blue Note*

<수원 여행> 수원 화성행궁의 단풍

 

화성행궁은 조선의 행궁 중 가장 규모가 클 뿐 아니라 건축학적으로도 아름다운 궁전이다. 조선의 제 22대 임금인 정조는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무덤 현륭원을 갈 때마다 화성행궁에 머물렀다. 화성행궁은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과 함께 정조의 꿈과 효심이 깃들어 있는 건축물인 것이다. 가을이 막바지로 치닫던 11월 중순, 화성행궁에 다녀왔다.

 

신풍루

화성행궁의 정문이다.

 

화성행궁의 안내도

화성행궁은 행궁 이외에

화령전이라는 진전(어진을 모신 곳)이 같이 있다.

 

신풍루를 통과한 후 뒤돌아서 찍은 모습

 

 

 

좌익문

내삼문인 중양문 앞에있는 일종의 중삼문이다.

 

좌익문 담장 너머로 단풍이 한창이다.

 

화성행궁의 느티나무

키는 30미터 둘레는 6미터에 달한다.

수령 600년 이상된 노거수로 화성 건설 이전부터 이 자리에 있었다고 한다.

소원지에 소원을 적어 나무에 걸면 소원을 이룬다는 전설이 있다.

 

 

내삼문의 역할을 하는

중양문 정면과 후면의 모습

 

 

봉수당

화성행궁의 정전이다.

중심 4칸을 왕권을 상징하는

편전 공간으로 연출하였다.

 

 

 

봉수당에서의 혜경궁 진찬연을 재현한 모습

 

장락당

혜경궁의 침전이다.

정조가 순조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화성에서 혜경궁 홍씨와 지낼때를 대비해 마련한 건물이다.

정전인 봉수당과 서로 통하게 되어 있다.

 

혜경궁 홍씨 진찬상

12기의 소별미와 70가지의 음식,

그리고 42개의 상화가 바쳐졌다고 한다.

 

의관을 갖춰입는 내관 (마네킹)

 

 

 

봉수당 뒷편의 후원

 

낙남헌

일제 강점기 화성행궁이 철거될 때에도

화를 면하고 남아있는 건물이라고 한다.

 

낙남헌을 지나면 일단의 목조 건물군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정조대왕의 어진을 모신 화령전이다.

화령전은 정전인 운한각, 재실에 해당하는 풍화당

제사를 준비하는 전사청,

비상상황에서 어진을 대피시키는 장소인 이안청

그리고 내삼문, 외삼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각문을 통과하면

바로 만날 수 있는 건물이 전사청이다.

제사를 담당하는 관리들이 업무를 보고 제사준비를 하는 곳이다.

건축에는 문외한이지만 매우 독특하고 아름다운 건물이다.

 

 

 

화령전의 정전인 운한각

정조의 어진(왕의 초상화)이 모셔져 있다.

 

 

운한각내에 모셔져 있는 정조의 어진과 신연

어진에서 정조는 군복을 입고 있는데

원래의 어진은 소실되었고 

현재 운한각에 있는 것은 2005년에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신연은 국왕의 장례식에 신백을 모시고 가는 연(가마)이다.

 

운한각과 복도를 통해 연결되어 있는

오른쪽 건물이 이안청이다.

화재나 홍수시 어진을 옮기기 위한 건물이다.

 

 

화성행궁 화령전 풍화당

제사를 준비하는 관리들이 머물며 대기하던 곳이다.

일종의 재실이라고 보면 된다.

 

 

 

 

화성행궁 화령전의 단풍

가을이 깊다.

 

화성행궁은 행궁 치고는 규모도 크고 웅장할 뿐 아니라 무척 아름다운 왕궁이다. 정조의 자신감과 효심이 행궁 건물 하나하나에 깃들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정조대왕의 어진을 모신 진전인 화령전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화령전은 일종의 어진 봉안각인 셈이다. 화령전 건물중 대표건물인 운한각도 훌륭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전사청에서 독특한 아름다움을 느꼈다. 단순하고 검박하면서도 우아한 품위가 묻어나는 아름답고 단아한 목조 건물이 주는 감동은 지금도 가시지 않고 진행중이다. 개혁군주였던 정조대왕을 화성행궁에서 만나볼 수 있음은 큰 기쁨이다. 다만, 정조의 원래 어진이 소실되어 그 모습을 상상으로만 그려봐야 한다는 것이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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