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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일식

<수요미식회 국수> 미나미 : 교대역 소바 전문점

by *Blue Note*

<서초동 교대 맛집> 미나미 : 창의적 소바 전문점

냉면이든 우동이든 국수 종류라면 대체로 다 좋아하는 편이다. 이날은 오랜만에 강원도식 막국수를 먹고 싶었다. 늘 가던 봉평 막국수집 말고 서초동 샘밭 막국수를 가보기로 하고 서초역으로 갔다. 이날따라 봉평막국수의 강한 맛보다는 부드럽고 다소 심심한 샘밭 막국수가 땡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왠걸, 샘밭 막국수집이 없어졌다...! 알고보니 얼마전 이전한 것이었는데, 미처 모르고 그냥 가던대로 갔다가 낭패를 본 것이다. 이전한 곳도 그리 멀지는 않아 다시 찾아갈 수도 있었는데, 예전 샘밭 막국수 있던 곳 바로 맞은편에 미나미라는 일본 소바 전문점이 눈에 들어왔다. 꽤 유명하다는 것은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늘 이곳에 오게되면 샘밭 막국수집을 선택하는 바람에 한번도 못 가봤던 곳이다. 이참에 가보자고 마음먹고 문을 열고 들어갔다. 같은 재료인 메밀로 만드는 한국식 막국수와 일본식 메밀국수는 어떻게 다를 것인가...? 언제 방영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미나미도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곳이다, ㅋㅋ.

미나미

 

소바집으로는 적당한 크기

테이블 대여섯에 사이드로도 좌석들이 있다.

내부는 다소 어둡다.

 

메뉴는 다양한 편인데

모두 소바 종류다.

하루 20인분으로 한정하는 계절메뉴도 있다.

 

국수 튀김과 단무지

 

계절 메뉴인 히야시 토마토라는 걸 시켜봤다.

메뉴에 안내된대로 소개하면,

'닭안심살, 토마토의 산미가 절묘한 조화'

 

이 메뉴의 이름은 니싱

일본어로 청어라는 뜻이라고 한다.

청어조림이 소바에 첨벙 들어가 있다.

일본요리를 일본어로 외우고 열심히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굳이 그럴 필요까지 있을까 싶다.

익숙해지면 알게되고 기억 안나면 그만이지, ㅋㅋ

어쨌든 청어는 일본말로 니싱이구나...

 

일본 요리는 눈이 즐겁다는 얘기가 있는데, 미나미의 소바들이 바로 그런 것 같다. 비주얼이 예쁘고 또 파격적이다. 히야시 토마토는 메뉴에 설명된대로 닭가슴살과 토마토가 고명으로 나왔는데, 이게 원래 일본 전통인지 퓨전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맛은 좋게 이야기하면 상큼하고 새콤했고, 나쁘게 이야기하면 좀 시었다. 맛있게 먹었는데 먹고나면 좀 춥고 그런 느낌... 반면 니싱은 훌륭했다. 국물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참 잘 만든 청어조림이었다. 깊은맛, 산뜻한 맛 모두 있다. 면발에 대해서는 메밀함량이 80%로 매우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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