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음식> 존커 88 : 뇨냐 락사와 첸돌
말라카에는 몇몇 관광 포인트들이 있지만, 북적거리고 활기찬 분위기를 원한다면 단연 존커 스트리트를 걸어봐야 한다. 존커 스트리트는 말라카의 차이나타운인데, 좁은 길을 따라 수많은 상점과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고, 특히 주말에는 야시장이 열려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길을 따라 쭉 걷다보면 나오는 존커 88은 말라카에서 가장 유명한 락사 (말레이시아식 국수) 전문점이다.
존커 88
지번을 상호로 사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생각보다 실내가 좁다
합석은 기본
락사
설명이 불가한
환상적인 맛이다
어묵이 들어간 국수
이름은 모르겠고
락사와는 대조적으로
매우 차분하고 부드러운 맛이다.
빙수
살짝 보이는 초록색 젤리가 첸돌이다.
매콤한 락사를 먹고나서
디저트로 안성맞춤이다.
어느덧 어둠이 내렸다
좀 가라앉으면서 느긋하고 편안한 분위기
이 집의 대표메뉴는 단연 락사다. 그런데 락사의 종류가 매우 많다. 이럴경우 나는 맨 위에 적혀있는 메뉴를 선택한다. 가장 클래식하고 기본적인 메뉴여서 해당 음식점의 시그니쳐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문한 것이 뇨냐 락사 (nyonya laksa)다. 뇨냐 요리는 중국의 영향을 받아 탄생한 말레이시아 음식으로 뇨냐라는 말은 '엄마'라는 뜻이라고 한다. 존커 88의 뇨냐 락사는 참 표현하기 어려운 맛인데, 일단 너무 맛있다, ㅋㅋ. 락사의 정체는 국수다. 그리고 먹는 이의 혼을 빼놓은 무기는 국물이다. 이 국물이 우리의 김치찌개 같은 맛에 생선매운탕의 풍미도 나면서 뭔지 모를 향신료로 미각과 후각을 확 질러버린다. 국물이 걸쭉하고 상당히 자극적인데도 자꾸 퍼먹게 된다. 처음 접하는 이 맛에 완전 매료되고 말았다. 마음 같아서는 이거 먹으러 다시 말라카 가고 싶다, ㅋㅋ. 말레이시아 말라카 여행에서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있다면 존커 88에 가서 뇨냐 락사를 먹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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