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음식> 중국음식점 하카 : 스팀보트
말레이시아는 다민족 국가다. 말레이인, 중국인, 인도인이 함께 모여 산다. 그러다보니 이들 민족들의 문화가 섞이고 융합되어 나름의 독특한 말레이시아 문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한 민족의 특성을 가장 극명하게 나타내는 것이 음식과 언어가 아닐까..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지금의 말레이시아 음식이 정립되었으리라. 게다가 수백년에 걸친 유럽의 식민지 기간동안 서양으로부터 받은 영향 (특히 포르투갈식 해산물 요리)도 적지 않을 것이고... 하카는 말레이시아식 중국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쇼핑 중심지인 쿠알라룸프르 파빌리온 쇼핑센터 후문쪽에 있다. 현지에서는 아주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규모도 엄청나다.
하카 (Hakka)
이름은 이자카야같지만
유명한 중식당이다.
실내에도 공간이 있지만
야외 테이블이 단연 인기다.
이 집의 대표메뉴인
스팀보트를 시켰다.
각종 해산물 재료가 푸짐하다.
먼저 준비된 육수를 끓인 후에
각종 해산물과 고기, 야채를 넣고 익혀 먹는다
어묵, 소고기, 야채, 새우
손님중에는 관광객도 있지만
현지 중국인들이 훨씬 많은 것 같았다.
칠리 소스 새우
어쩌다 보니 새우를 또 시켰다.
'삼발'이라는 말레이시아 소스가 들어간 새우
좀 짜다...
다양한 인종의 풍습, 문화가 섞이면서 서로 영향을 주다보니 음식에도 그런 특성이 나타나는 것 같다. 말레이시아의 중국 음식은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말레이시아만의 중국음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카의 시그니쳐 메뉴인 스팀보트는 우리로 치면 신선로나 어복쟁반에 해당된다. 일본 친구들은 샤브샤브와 비슷하다고 하겠지... 맛은 조금 특이하기는 했지만 아주 맛있지는 않았다. 육수에 육향이 꽤 진한 편인데, 거기에 알 수 없는 향신료가 들어가서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재료도 기대만큼 좋지는 않았다. 수많은 메뉴를 중간정도의 가격에 먹을 수 있는 대형 중국 음식점이라고 정리하면 되겠다. 요즘은 옛날과 달리 여행갈때 맛집을 많이 검색하지 않는다. 찾아가느라 고생하고 들인 노력이 보상받지 못한 경험 때문이다. 만족했던 적이 많지 않았었다, ㅋㅋ. 하카는 숙소근처에 있어서 오다가다 봤는데, 검색해보니 괜찮을것 같아 하루 식사장소로 정했었고, 결과는 그냥 평균점수 정도 줄 수 있겠다. 스팀보트라는 재미난 이름의 말레시아식 중국요리를 경험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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