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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말라카 맛집> Bulldog : 뇨냐 요리

by *Blue Note*

<말라카 맛집> 뇨냐요리 전문점 : Bulldog

예전과는 달리 요즘은 해외 여행준비를 할때 음식점을 찜해놓지 않는다. 좋은 평가를 받은 곳이 나한테는 전혀 안맞았던 경험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목적지인 음식점을 찾아 시간과 노력을 들여 미션수행을 한다는 것이 더이상은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우연히 들른 예정에 없던 곳에서 발견한 의외의 음식들이 오히려 커다란 즐거움을 주기도 하고... 하지만 오늘 소개하는 Bulldog 은 예외적으로 여행전에 미리 정해놓은 곳이다. 트립 어드바이저에서의 평점이 매우 좋았고, 뇨냐요리의 본산인 말라카에서의 식사는 어느정도 고민을 해서 정해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곳은 말라카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네덜란드 광장이나 존커 스트릿에서는 꽤 떨어져 있다. 황량한 리틀 인디아 (little India) 거리를 지나 도보로 이십분정도 걸리는 곳을 그 땡볕에 걸어서 갔다, ㅋㅋ.

 

 실내는 넓고 쾌적하다

 

Popiah

포피아라고 소리나는대로 발음하면 되는지 모르겠다.

일종의 전채요리인데

야채와 해산물이 채워져 있다.

 

Ikan Gerang Asam

걸쭉한 생선찌개같은 느낌이다.

특유의 향신료와 싱싱한 재료가 주는

기분좋은 식감...

 

Nyonya Pongteh Chickern

고심끝에 고른 닭요리인데...

사실 잘못 시켰다.

바싹 튀긴 요리라는 착각이 빚은 결과...ㅋㅋ

우리의 닭도리탕과 유사한 요리로 맛은 괜찮았다.

 

 Nyonya Pai Tee

영어로는 Top Hats라고 한다고...

뇨냐요리식 디저트다.

 

 

포피아는 우리의 계란말이처럼 보이지만, 야채와 해산물로 속을 채우고 전병으로 둘러싼 전채요리로 매우 시원하고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Ikan Gerang Asam 이라는 생선 요리는 특히 코코넛으로 지은 밥에 살살 비벼먹으니 궁합이 잘 맞았다. 말레이시아의 생선 요리는 주로 튀겨서 소스를 얹어먹는 방식이지만 이렇게 찜의 형태로 나오는 것이 내 입맛에는 더 맞았다. 역시 중국음식의 영향을 받는 뇨냐 요리라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동남아식 닭튀김을 기대하고 시켰다가 걸쭉한 닭도리탕같은 요리가 나와 당황했던 Pongteh Chickern은, 친절하지만 의사소통이 완벽하지 않았던 종업원때문에 일어났던 재미난 해프닝이었다. 맛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이미 배가 부른 상태에서 많은 양을 남겨야 했다. 디저트인 파이티는 훌륭했다. 무엇보다 디저트는 달아야 한다는 편견을 통쾌하게 깨주어서 고맙기까지하다. 깔끔하게 똑 떨어지는 맛이다. 게다가 모양까지 예쁘다. 그런데 지금 문득 드는 생각이, 파이티가 디저트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 현지인에게 확인한 것도 아니고, 인터넷으로 검색한 내용도 아닌, 그저 내 맘대로 디저트 운운했던 것임을 밝혀둔다. 사실이야 어쨌든간에, 적어도 나에게는 이 파이티가 아주 훌륭한 디저트였다.    

주소 : 145 Jalan Bendahara, Melaka 75100, Malay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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