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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중식

<수요미식회 훠거> 서촌 마라샹궈 : 훠거와 라즈지

by *Blue Note*

<서촌 맛집> 마라상궈의 훠거요리와 라즈지

서촌에 있는 마라샹궈는 아주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씩 꾸준히 가는 단골집이다. 내 기억에 1-2년 전에도 블로그에 소개했었다. 사천식 요리의 대표주자인 훠거는 이미 많은 전문점이 성업중이지만 이곳 훠거는 특히 화자오의 맛이 강하다. 요즘 말로 하드코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처음 마라라는 말의 뜻을 정확하게 알게 되었는데, 매운 맛이 강한 고추와 화자오가 들어간 음식에 마라라는 이름을 붙혀준다고 한다. 그러니까 '마라'는 고추와 화자오 두가지 사천식 향신료를 뜻하는 말이다. 이곳에 가면 예외없이 훠거를 시킨다. 그래서 다른 메뉴들은 번번이 주문대상에서 밀리는 부작용이 있었다. 이번에는 훠거와 함게 사천식 닭튀김인 라즈지도 함께 시켜봤다. 마라샹궈는 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된 곳이다.

소스는 세가지중에 두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마장소스와 간장소스로 정했다

 

 홍탕과 백탕

 

 건두부, 호박, 연근, 감자등

탕에 들어갈 재료들이 정갈하게 손질되어 나온다

 

각종 야채들

 

 고기는 양고기로 선택했다.

 

 갖은 재료들을 넣고

이제 끓기만을 기다린다, ㅋㅋ

 

새로 입고된 중국 맥주들이 있어서 시켜봤다.

설화, 연경이라는 이름의 맥주

모두 깔끔한 라거 맥주들이다.

 

 고수는 최대한 많이...ㅎㅎ

 

 화자오도 더 좀 달라고 했다.

완전 하드코어인 셈...

 

 양고기는 뉴질랜드산이라는데

아주 부드럽고 좋은 재료을 사용한다.

 

 추가로 주문한 새우살

잘 다져진 생새우살을

직접 훠거탕에 넣어준다.

아주 맛잇다.

 

 입안에서 불이 날때는

백탕국물이 좋다.

은은하면서도 여운이 긴 맛이다.

 

사천식 닭튀김인 라즈지

역시 화자오가 듬뿍 들어있다. 

원래 식사를 아주 늦게 하는 편이지만, 특히 마라샹궈에서는 천천히 먹는다. 재료 하나하나의 맛을 음미해보고 싶은 생각 때문이기도 하지만, 강하고 자극적인 맛이어서 빨리 먹기가 어려운 점도 있다. 홍탕에서 건진 양고기를 소스를 찍어먹고 맥주 한잔 하고, 입안이 화자오로 얼얼해지면 백탕 국물을 조금씩 마시고... 즐겁고 여유로운 식사여서 더욱 좋았다. 마라샹궈는 벌써 여러번 방문했었지만, 이날 처음 시켜본 라즈지도 훌륭했다. 음식의 특성상 매우 짯는데, 이게 기분좋게 짠 맛이다. 기분좋게 매운 맛이라는 표현은 흔히 하지만, 짠맛은 왠만해서는 기분좋기가 어려운데 마라샹궈의 라즈지의 짠맛은 묘한 매력이 있다. 훠거때문에 배는 불렀어도 자꾸만 손이 가는 걸 막을 수 없었다. 이번에도 상호와 똑같은 마라샹궈는 먹어보지 못했다. 다음번에 와서는 꼭 시켜야지 하고 이번에도 계산하면서 생각했는데, 과연 다음 방문에도 훠거를 제치고 샹궈를 시킬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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