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문호리 : 성원식당
양평 서종면은 서울이나 분당에서 생각보다 가깝다. 그러고보면 우리나라의 도로망은 상당히 잘 발달되어 있다는 생각이다. 서울의 대중교통은 말할 것도 없고 도시 근교로 고속도로뿐 아니라 국도나 지방도로등도 서로 촘촘히 잘 연결되어 있다. 더구나 그러한 도로들이 새로 착공되고 개통되는 상황이 현재 진행형으로 계속된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도로 건설만 놓고 보면 참 좋은 나라다, ㅋㅋ. 각설하고 성원식당은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에 있는 정육식당이다. 알고 찾아간 것은 아니고 친구가 예전에 가본적이 있다고 하여 이곳에서 소주 한잔 했다. 분당에서 출발해서 도착하는데 걸린 시간은 40여분... 이 정도면 서울 도심까지 가는 시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덜 걸린 셈이다. 음식맛과는 전혀 상관없는 얘기지만 성원식당은 영화배우 이영애씨의 단골집으로 방송에 한번 소개된 적이 있나보다.
성원식당
널찍하고 깔끔하다.
밑반찬
가지나물과 산채
육회 하나 시켜봤다.
메뉴판에 있는 이름대로 하면
꿀육회...
생듬심과 생갈비
두 종류의 고기를
한꺼번에 올려놓고 구웠다.
일부는 겉이 너무 타버렸다.
타서 바삭해지는 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ㅋㅋ
소스는 기름소금장
사실 이거면 충분하다.
된장찌개
내가 잘 모르는 것일 수도 있지만, 양평 서종리 부근에는 마땅한 생고기집이 그리 많지 않다. 주로 한정식집, 오리고기, 닭백숙집등이 많은데, 나는 이것을 '양평, 혹은 양수리식 식당'이라고 부르고 있다, ㅋㅋ. 문호리 성원식당은 화로구이 생고기집이라는 의미에서 양수리식 식당의 범주에는 들지 않는다. 정육식당이라는 이름처럼 입구에서는 정육점을 겸해 고기를 썰어 판매하기도 한다. 조금 이른 저녁 시간이었음에도 손님들이 꽤 많았는데, 우리 일행같은 외지 사람보다는 동네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았다. 이날 시킨 육회는 이름이 꿀육회인데 꿀을 넣어서 숙성시킨 것 같지는 않고, 아마도 그만큼 맛있다는 표현으로 붙힌 이름이 아닐까 생각된다. 하지만 이름처럼 아주 환상적이지는 않았고 그냥 평범했다. 식감, 풍미, 밑간등에서 그랬다는 의미다. 등심과 생갈비 역시 나쁘지는 않았지만 특별히 깊은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밑반찬, 식사로 나온 된장찌개도 마찬가지.. 좋은 점은 서빙을 맡은 젊은 청년이 아주 적극적이고 열심히 일한다는 것이다. 식사를 하며 보니 이 집은 한우보다는 삼겹살이나 전골 불고기를 많이 주문하는 것 같았다. 지금 포스팅 하면서 전골 불고기 맛이 새삼 궁금해진다. 아, 그때 시켜볼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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