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티역 맛집> 동이 빈대떡 조개찜
한때 조개구이가 크게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왠만한 상권에는 조금 과장해서 대여섯개 이상의 조개구이 전문점이 성업중이었고 가게 앞에 설치한 수족관에는 각종 조개류, 멍게, 해삼등이 가득 차 있어서 마치 횟집들이 늘어선 바닷가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어느 때인가 또 갑자기 썰물 빠지듯 한꺼번에 싹 사라져 버린 조개구이집... 가끔 생각나기도 했는데, 우연찮게 집 근처에서 그런 곳을 발견하게 되었다. 한티역 근처에 있는 ;동이'라는 곳이다. 그런데 이 곳은 조개구이 전문이 아니라 조개찜을 주로 하는 곳이다. 사실 손이 많이 가고 조금 방심하면 쉽게 타버리는 조개구이보다 개인적으로는 찜을 좋아하는 편이라 크게 아쉬울 것은 없었다. 한가지 특이 사항이 더 있는데, 이 집은 조개찜과 함께 빈대떡, 전같은 토속 메뉴도 있다는 점이다.
동이 빈대떡, 조개찜
미역국
사진이 꺼멓게 나와 좀 그렇지만
꽤 맛있다.
빈대떡과 생선전
조개찜
조개찜을 시키면
통오징어도 함께 나오는데
솜씨좋게 잘라준다.
생각보다 푸짐하고
조개의 종류도 다양하다.
요즘은 서울시내에서 조개찜이나 조개구이를 파는 곳이 별로 없어서,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가야 할 판이다. 그도 아니면 제부도나 을왕리 정도로 나가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매니아는 아니어서 잊고 지냈었는데, 마침 이 곳이 눈에 띄여서 별 망설임없이 들어갔다. 이 집은 상호에 나와있는 것처럼 빈대떡이나 조개찜 말고도 정말 다양한 메뉴들이 많다. 주로 이런 집들의 메뉴들은 술안주용인데 맛은 그저 평균을 왔다갔다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곳은 빈대떡과 전, 그리고 조개찜까지 모두 만족스러웠다.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다. 어패류는 신선함이 제일 중요한데, 이 점에 있어서도 좋은 점수를 줄 만 하다. 가끔 빈대떡과 조개찜을 앞에 놓고 푸짐하게 소주 한잔 하기에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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