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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태리

<이탈리아 여행> 토스카나 키안티 : 포도밭, 언덕, 구름

by *Blue Note*

<이탈리아 토스카나> 와인의 산지 키안티

피렌체에서의 여정은 짧고 진했다. 우피치 박물관, 호텔, 그리고 훌륭했던 저녁식사에까지 피렌체라는 도시가 가진 마력은 항상 통했다.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다시 또 돌아오기 위해 방문할 곳을 남겨둔다는 마음으로 피렌체를 떠났다. 이제 이탈리아 반도의 북쪽에서 로마까지 남하하는 여정의 시작이다. 그 중간 기착지가 토스카나 지방의 키안티다. 두말이 필요없는 이태리의 대표적인 와인산지다. 지역이름이 곧바로 와인의 이름으로 통용될만큼 낮은 구릉지대는 어김없이 온통 포도밭인 곳... 고속도로를 벗어나 좁은 길로 들어서자 곧바로 넓은 들판이 펼쳐졌다. 그 풍경들은 와인의 고장 끼안티를 설명하는 가장 완벽한 이미지다. 구불구불한 좁은 도로에는 지나는 차가 하나도 없고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넓은 벌판과 포도밭, 띄엄띄엄 보이는 농가, 그리고 유유자작한 구름과 산들바람...

중간에 차를 세우고

보이는 풍경을 무작정 카메라에 담았다.

 

사이프러스 나무

고흐의 그림

<사이프러스 나무가 있는 길>을 보는 듯 하다.

 

세계적인 와인산지답게

곳곳이 포도농장이다.

 

숙소로 묵었던

Villa Nottola

일찍 도착했더니

리셉션에 아무도 없고, ㅋㅋ

 

숙소는 확인했으니

주변을 둘러보았다.

유유자적한 드라이빙이다, ㅋㅋ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Lake Trasimeno 라는 곳이 있다.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그 호수를 찾아가는 길에 만난

낮은 구릉과 나무, 집...

 

문화와 예술의 향기가 진동하는 피렌체, 북적이는 인파와 어마무시한 건물들, 아름다운 문화재에 넋이 빠져 있다가 갑자기 고요하고 평화로운 전원으로 순간이동한 셈이다. 눈앞에 펼쳐진 풍광은 감동적이었고, 가벼운 바람은 가볍게 달콤했다. 나도 모르게 심호흡을 했다. 시간이 천천히 흘러갔다. 키안티에서는 구름도 느리고 낮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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