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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주점 동남아

<역삼 맛집> 이자카야 오꼬뎅

by *Blue Note*

<역삼동 맛집> 오꼬뎅 : 오뎅바

 

우리나라에 일본식 선술집인 이자카야가 상륙한 지도 상당히 오래되었다. 이자카야라는 이름이 일반화되기 전에 로바다야키라는 이름으로 꼬치, 생선 구이 전문점 소개된 것은 그보다도 더 이전이니 수십년의 세월인 셈이다. 하기사 한일 음식교류사를 이야기 한다면, 일제 강점기, 그리고 조선시대까지로 확대할 수도 있겠다. 아무튼 이러한 일본식 선술집은 이제는 우리에게 많이 익숙해져서 간단한 안주와 함께 가볍게 한잔 하기에는 안성맞춤인 장소로 인기다. 이처럼 이자카야는 우리 술문화에 편입되었으나 늘 아쉽게 생각했던 것은 대부분의 이자카야가 분위기, 메뉴 구성에 개성이 없이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조금은 다른 분위기의 이자카야 오꼬뎅을 발견했을 때의 반가움은 컸다. 

이자카야 오꼬뎅

 

쾌적한 실내분위기

 

방울토마토

얼음을 채운 감각이 남다르다.

 

란구이

메뉴상의 이름은 명란마요였던 듯...

 

모둠 오뎅

 

우선 오꼬뎅은 분위기가 편안하다. 이러한 편안함은 세련된 인테리어와 테이블 배치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넉넉하게 실내 공간을 활용한 것에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기존의 대부분 이자카야는 좁은 실내에 의자 테이블을 빈틈없이 배치하는 경향이 있어서 북적거리는 느낌은 살릴 수 있을지 몰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갑갑함이 느껴지는데 이곳은 시원하고 쾌적하다. 생각보다 중요한 사항이다. 훨씬 여유롭게 술마실 수 있다. 그에 더해서 안주들도 깔끔하다. 명란마요는 플레이트 주변으로 크래커와 오이 절편을 둘렀는데 보기도 참 좋았지만 명란, 마요네즈, 크래커의 조합이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단순하지만 각 재료의 특성을 파악해서 만들어낸 메뉴라는 생각이다. 퓨전이라는 것이 거창한 기술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재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맛을 창조하는 것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음식 비평가는 아니지만 말이다. 국물이 없는 모둠 오뎅도 맛있게 잘 먹었다. 늘 보던 오뎅탕이 아닌 것만으로도 신선했다. 국물에 맛을 빼앗기지 않고 오뎅안에 풍미와 식감을 고스란히 간직한 점이 아주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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