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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압구정동 맛집> 개미집 : 해물전, 산낙지와 육회, 삼합

by *Blue Note*

<압구정 가로수길> 개미집 : 한식 주점 

 

개미집은 꽤 오래된 곳이다. 처음 이 곳을 들락거린때가 얼추 십년 가까이 되지 않았나 싶다. 내 기억이 맞는다면 말이다. 그때도 이름이 참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요즘은 개미집이라는 상호를 가진 곳이 상당히 많다. 거의 전국적인 규모다. 낙곱새를 전문으로 부산에 본점을 둔 '개미집'이 프랜차이즈 형태로 퍼져있는 것 같고, '홍대 개미집'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계보로 또 여러군데의 영업점이 있는 모양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하는 곳은, 잘은 모르지만 이런 곳과는 관련이 없어 보인다. 취급하는 메뉴나 내부 분위기가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아뭏든 '개미집'이라는 흔치 않은 상호에 복잡하게 얽힌 사연이야 나로선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상표권 같은 법적 분쟁이 없는지는 걱정스럽긴 하다

 

개미집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다소 떨어져 있다

 

해물전

늦게 도착한 관계로

이미 많은 메뉴들이 식탁에서 사라졌다, ㅋㅋ

 

홍어삼합

 

산낙지와 육회무침

상당히 맛있다.

 

개미집은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곳에 있다. 강남의 빌딩들 사이에 덩그러니 혼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처음 가면 좀 쌩뚱맞은 느낌도 든다. 뭔가 좀 통일성이 부족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부조화는 건물, 인테리어, 실내에 흐르는 음악등이 개미집의 메뉴와 썩 잘 어울리지는 않는다는 의미이지, 메뉴 자체의 혼란스러움은 아니다. 개미집은 다양한 한식 메뉴를 전문으로 하는 한식 주점이다. 당연히 구비되어 있는 막걸리와 전통주의 종류도 다양하다. 전, 탕, 육회, 숙회, 삼합등 맛깔스런 안주들이 눈길을 끈다. 좋은 재료들을 넉넉하게 사용하는 점도 마음에 든다. 대신 아쉬운 점도 있다. 확실한 시그니쳐 메뉴나 새로운 시도는 보이지 않는다. 이만원을 훌쩍 넘어 삼만원에 접근하는 모짜렐라 김치전 같은 것은 좀 황당하다. 대부분의 메뉴가 비싼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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