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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전북 부안 맛집> 모항 전망 좋은 집 : 백합죽

by *Blue Note*

<부안 변산반도 맛집> 모항 전망좋은 집

 

우리나라 구석구석 참 좋은 곳들이 많은데, 전북의 부안도 그 중 하나다. 부안에는 국립공원인 변산반도, 채석강, 격포항 같은 자연 경관이 빼어난 명승지들이 많다. 하지만 그 뿐만이 아니다. 개암사, 내소사같은 아름다운 산사가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 좋다. 게다가 도자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부안 청자 박물관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부안은 전남 강진과 함께 최고 수준의 고려 청자를 생산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이번 부안여행은 당일치기로 일정을 잡았기에 다소 빡빡한 일정이어서 새벽녁에 일찍 서울을 출발했다. 부안에 도착하니 아직 넉넉한 오전이었다. 계획했던 곳들을 하나씩 둘러보기 전에 우선 아침을 해결해야 했다. 검색을 통해 찜해놓은 곳은 <모항 전망좋은 집>이었다. 백합죽을 전문으로 하는 곳인데 부안은 백합죽으로 유명하다.

격포항을 지나면 모항이 나온다.

모항이 내려다보이는 길가에 <전망좋은 집>이 있다.

 

모항 전망좋은 집

 

마늘, 양파 절임

 

김치

잘 익어서 맛있었다

 

백합죽

예전에 부안을 방문했을 때는 당일치기가 아니어서

백합죽말고도 바지락 죽도 먹었었는데,

이번에는 둘 중에 고민하다가 백합죽으로 선택했다.

 

전망좋은 집은 격포항을 지나 개암사, 내소사 방향으로 가는 도로변에 있다. 높은 지대에 있어서 밑으로 내려다보이는 서해바다의 풍광이 호젓하고 좋다. 사실 이 도로변에는 이 곳 말고도 백합죽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이 몇개 더 있는데, 가보지 않았기에 맛을 비교해서 평가하기는 어렵다. 다만 전망좋은 집의 백합죽만을 평가하자면 꽤 잘 만든 맛깔스런 죽인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부안의 백합죽은 십여년도 전에 한번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적당한 질감을 유지하는 쌀와 함께 녹두가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거기에 백합의 풍미와 씹히는 식감이 일품이다. 전망좋은 집의 백합죽도 그러한 전형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 집의 특징이라면 김치가 특히 맛있다는 것이다. 배추김치와 함게 갓김치, 그리고 특이하게 양파로 만든 김치가 함께 나오는데 모두 맛있다. 잘 끓인 뜨끈한 백합죽에 시큼한 김치를 얹어 먹으면 어느새 죽 한그릇이 바닥난다. 그 한 그릇에 속이 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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