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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가야본성> 국립중앙 박물관 특별전시 : 가야의 철갑옷과 중장기병

by *Blue Note*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가야본성 : 갑옷

 

가야본성이라는 전시 제목에 가장 부합하는 내용은 철을 바탕으로 한 가야의 철기문화라고 생각된다. 당시 철은 최고의 첨단 소재로서 철을 다루는 기술은 국력과 직결되는 문제였다. 가야의 힘은 무엇보다 철에 있었다. 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유물이 바로 철갑옷이다. 문헌 기록이 많지 않은 가야는 다양한 갑옷과 철제 무기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러한 유물을 통해 장군뿐 아니라 말도 철로 만든 갑옷과 투구를 썼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4세기 가야는 새와 고사리 무늬 등을 장식한 종장 판갑옷이라는 독창적인 갑옷을 만들어 사용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삼국시대의 갑옷 대부분은 가야에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가야의 갑옷은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인상적인 유물이기도 했다. 갑옷을 중심으로 가야 중장기병의 위용을 짐작해볼 수 있는 마구, 토기, 철의 무사를 재현한 전시물등을 관람순서를 재구성해서 소개한다.

 가야의 중장기병을 재현한 전시물

소위 <철의 무사들>이다.

 

말탄 무사모양 뿔잔 (기마인물형 토기)

갑옷 입은 무사가 무기를 들고 있다.

말에도 갑옷이 입혀져 있다.

5-6세기

국보 제 275호

 

말갑옷

놀라운 유물이다.

가야가 중장기병을 운요했음을 보여주는 자료다.

중장기병은 북방의 고구려등

정주화한 유목국가에서 널리 활용되었다.

함안 마갑총, 5세기

 

말머리 가리개

5세기

 

 가야의 철갑옷이 전시된 방

개인적으로는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한다.

 

갑옷

4C, 김해 퇴래리 고분

가락국의 판갑옷은 삼국시대 갑옷중 가장 화려하다.

판갑 표면에 문양을 덧내는 것은 물론이고

목을 둘러싸는 테두리에는

동물의 털을 붙였다고 한다.

 

갑옷

4C, 부산 복천동

 

갑옷과 투구

여러장의 긴 철판을 연결하고

고사리 문양을 붙여 만들었다.

갑옷에 고사리나 새 문양을 붙이는 것은

가락국 갑옷의 특징이다.

4C, 김해 양동리

 

갑옷

역시 고사리 문양이 눈에 띈다,

4C, 김해 대성동

 

갑옷, 목가리개, 투구

가락국 초기의 철갑옷으로

갑옷을 구성한 개별 철판의 크기가 크고

이를 가죽끈으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4세기, 부산 복천동 38호묘 출토

보물 제 2020호

복천 박물관 소장

 

갑옷, 어깨 가리개, 투구

5C, 고령 지산동

 

삼각판 갑옷과 차양주

5세기, 김해 두곡 43호묘

 

갑옷과 투구

5C, 합천 옥전 28호묘

 

비늘 갑옷, 목 가리개, 투구

투구의 정수리 부분을 막은 복발이

마치 관모의 모습과 흡사하다.

이마 부분에는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챙이 달려있다.

5C, 남원 월산리

 

투구와 삼각판 갑옷

5C, 함안 도항리

 

갑옷 전시실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볼 수 있었던 철제 말갑옷이 함안 마갑총과 고령 지산동 유적에서 실물로 출토 되었다는 사실은 놀랍다. 국보 제 275호인 말탄 무사모양 뿔잔에서는 중무장한 가야의 철갑기병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철의 무사들이 입었던 판갑옷과 비늘 갑옷이 좌우로 늘어서 있던 전시실은 엄숙하고 비장해서 마치 시간을 뛰어넘어 4-5세기 가야 무사들의 진영속으로 들어간 착각이 들 정도였다. 강한고 차가운 철갑옷이 이리도 아름다울 수 있음을 또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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