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장어구이집> 고창 풍천 민물장어
'고창 풍천 민물장어'라는 상호에는 여러가지 정보가 담겨있다. 우선 전라북도 고창이라는 지역을 내세웠다. 사실 김포는 강화와 접해있고, 강화도 역시 장어로 유명한 곳인데, 굳이 강화라는 브랜드를 버리고 고창을 택한 것이다. 아무래도 그 이유는 '고창'이라는 이름 뒤에 나오는 '풍천'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봤다. 강화도의 대표 장어는 갯벌에서 나는 장어인데 비해 고창 지역은 바다와 강이 만나는 풍천에서 나는 장어이기 때문이다. 민물장어를 강조하려면 강화보다는 고창의 풍천장어가 훨씬 자연스러우니까. 사실 장어구이를 좋아하지만, 입맛도 나이에 따라 변하는지 예전만큼 아주 즐기는 편은 아니다. 민물장어, 갯벌장어의 맛을 굳이 비교해가며 선택을 고심할 정도의 미식가는 더더욱 아니다. 그저 강화도에 고인돌 유적지와 성공회 성당을 보러 간 김에 오랜만에 장어구이 먹을 생각은 했었다. 다만 강화도에 교통량이 급증하는 바람에 조금이라도 일찍 섬을 빠져나와야 했고, 그래서 부득이 강화도 장어마을인 더리미를 포기하고 차선으로 찾은 곳이 김포에 있는 <고창 풍천 민물장어>집이었다.
김포에 있는 고창풍천민물장어
주변이 깔끔한 편인데
아마도 이 곳이 신도시인가 보다
죽이 먼저 나오는데
별 감흥은 없다.
깻잎, 파김치, 명이나물
그냥 평범...
민물장어 등장....
등부위부터 먼저 구워준다
직원분이 타지 않게 잘 구워주신다.
장어구이 한 점
소스는 다소 된 느낌...
네모난 불판위에
이리 눕히고 저리 세우면서
정렬시키는 방식이 재미나다.
이 집의 장어구이는 부드럽다. 물론 다른 많은 장어구이집의 장어도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흔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고창풍천민물장어>집의 장어는 많이 부드럽다. 다른 말로 하면 씹는 맛이 없다는 의미도 된다. 그래서 호불호가 사람마다 갈릴 수 있겠다. 소위 말해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을 좋아하고 즐겨 쓰는 사람이라면 이 집이 제격이겠으나 어느 정도의 조직감을 원한다면 이 집 장어에 아주 높은 점수를 줄 수는 없을 것이다. 전반적인 매장의 분위기는 다소 어수선하다. 물론 그게 딱히 문제될 것은 없다. 반찬은 구색은 갖추었으나 정갈한 느낌은 없고 정성스럽지도 않다. 총평을 하자면 전체적으로 평범하다고 할 수 있는 장어구이집이다. 가격은 상대적으로 착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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