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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중식

여의도 맛집 : 중식당 리샨

by *Blue Note*

<여의도 중국 음식점> 리샨 

최근들어 여의도를 두 차례 방문하게 되었다. 모두 친구들과의 만남 때문이다. 한번은 외국에 사는 친구가 잠시 귀국한 이유로, 그리도 이번엔 제주도 살다가 여의도로 이사온 옛날 친구의 환영회와 집들이를 겸해서였다. 말이 집들이지 저녁 식사는 근처 가까운 음식점에서 하고 집구경은 이차 삼아서 와인 마시는 것으로 갈음했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라고 이제는 같이 늙어가는 옛 친구가 오랜 제주 생활을 접고 다시 서울로 컴백했으니, 나로서는 기쁘기 그지 없는 일, 처음부터 기분은 다소 들떠 있었다. 친구 녀석이 예약해 둔 곳은 여의도 KBS 건물이 코앞에 보이는 <리샨>이라는 중국 음식점이었다.

 양장피

 

 중새우 와사비 크림새우

 

 깐풍기

 

 차돌 짬뽕

 

유산슬

 

리샨은 여기 말고 강남 어딘가에도 매장이 있다고 한다. 여의도 리샨이 있는 건물은 오피스텔로 1층에 여러 음식점들이 나란히 돌아가며 붙어있다. 모두 분식집 정도의 작은 크기다. 확실하게 따로 독립된 출입문이라고 할만한 것은 없다. 대로변을 향하고 있는 창들이 정겹다. 날이 좋을때는 노천에 테이블도 세팅할 수 있어서 꽤 개방적인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매장이 아기자기해서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올 듯 하다 (다른 손님들이 불편해 할 수 있어서 촬영하지는 못했다). 이 집은 정통적인 중국 요리들외에도 몇가지 새로운 시도를 한 메뉴들도 있다. 퓨전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재료나 조리 방법에 약간의 변화나 접목을 시도한 노력이 엿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와사비 크림새우다. 사실 큰 변화는 아니다. 흔히 있는 크림새우에 와사비를 넣어 톡 쏘는 개운함을 추가했다. 이 조합이 맞는 건지 사실 나는 잘 모르겠다. 나에겐 그저 덩덤했으니까... 판을 흔들만한 새로운 시도나 창의성이 엄청 돋보이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다만 같이 식사를 했던 일행들은 좋아했다. 뭐, 그러면 된 것이다. 음식맛을 논하면서 '조합이 맞는 건지 어떤 건지'라고 한 내가 문제다.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니까 말이다. 그저 많은 사람이 좋아하면 그게 최고의 맛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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