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닭갈비> 토담 숯불닭갈비
춘천 토담 숯불 닭갈비에 방문한 사연은 이렇다. 원래는 전에 한번 가봤던 두부찌개 잘 하는 곳에서 한 끼 해결할 요량이었다. 뜨근하고 칼칼한 맛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한껏 기대감에 부풀어 찾아갔더니만... 사장님 왈, '재료가 다 소진되어 오늘 영업은 끝났다'는 말씀..ㅋㅋ. 잠깐 고민했었다. 그냥 집으로 돌아갈 것인가, 아님 아무데라도 가서 식사를 할 것인가. 결국 그래도 밥은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부랴부랴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다. 멀지 않은 춘천에 닭갈비 집들이 줄줄이 검색이 되어 나왔다. 그 중 별 생각없이 정한 곳이 <토담 숯불 달갈비>였다. 흔히 철판에 볶아 먹는 춘천 닭갈비 말고, 숯불에 구운 닭갈비는 강촌등에서 몇 번 먹어봤었다. 이 집은 아예 이름에 숯불 닭갈비가 들어 있으니, 숯향 배어있는 불맛이 기대할만 하다고 생각했다. 그 외엔 <토담 숯불 닭갈비>에 대한 다른 아무 정보도 없었다. 도착해서 보니 우선 그 거대한 규모에 많이 놀랐다.
토담 숯불 닭갈비
이십여분을 기다렸다가 들어갔다.
세팅되어 있는 반찬들
정갈하고 맛있다.
확 핀 숯이 들어오자
음식에 대한 기대도 올라가기 시작했다.
소금 숯불닭갈비와 고추장 숯불닭갈비
금방 노릇하게 구워진다.
어느정도 익으면
적당한 크기로 잘라준다.
소금구이 닭갈비, 아주 맛있다.
고추장 숯불닭갈비
꽤 칼칼하게 매운 맛이다.
간장 숯불닭갈비도 시켜봤다.
이것도 역시 훌륭한 맛
우선 <토담 숯불 닭갈비>는 엄청난 규모로 사람을 압도한다. 테이블은 실내와 실외로 구분되어 있다. 사장님이 누구신지는 모르지만, 단순히 멋지게 꾸민 매장을 지향한다기 보다는 애착을 가지고 관리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대체로 이런 대형 음식점들이 과시하듯 영업장을 꾸미는 것에 대해 평소 별로 달가워 하지 않았던 이유도 보여주기식의 느낌이 강해서였는데, 이 집은 좀 달랐다. 규모뿐 아니라 조경, 건물의 외부 내부 인테리어등을 세심하게 신경쓴 흔적이 역력하다. 종업원들은 잘 숙련되어 있었고, 테이블당 직원 수도 충분해 보였다. 닭갈비는...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에 최고였다. 부드럽고 기름지며 잡내 하나없다. 소금, 간장, 고추장등 3종류 양념에 숙성시킨 닭갈비는 세가지 개성으로 각각 훌륭하다. <토담 숯불 닭갈비>는 화력 좋은 숯불에 닭갈비를 구워 먹으면서 소주 한잔 하기에 최적인 곳이다. 개인적으로는 소금 숯불닭갈비와 간장 숯불 닭갈비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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