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맛집> 수정식당 : 복 지리와 복 매운탕
통영에서 아침에 복국을 먹은 곳이 수정식당이다. 꼭 해장 목적이 아니더라도 시원한 복국은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 통영에는 복지리, 복 매운탕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이 특히 많다. 예전에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서호시장안에 있는 만성복집의 졸복탕을 먹었었다. 담백하고 맛있는 복탕이긴 했지만 그 날은 지리만을 맛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지리 보다는 매운탕을 좋아하는데, 주말에는 매운탕이 안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지리를 먹었다. 사실 아직도 왜 주말에는 매운탕을 만들지 않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ㅋㅋ. 아무튼 이러한 사정도 있고, 또 다른 곳도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이번 여행에서는 수정식당을 선택했다. 통영의 대부분의 복국 전문점처럼 이 집도 아담한 크기에 수수한 외관이 오히려 정다운, 그런 복국집이다.
통영 수정식당
외관이 수수한데,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밑반찬
남해 지역답게
큼지막한 멸치젓이 인상적이다.
복지리
복매운탕
통영의 다른 많은 복국집과 마찬가지로 수정 식당의 복지리, 복매운탕에 들어가는 복어는 졸복이다. 그래서 지리든 매운탕이든 졸복으로 끓여낸 졸복탕인 셈이다. 졸복은 복어의 한 종류이지만 크기가 작다. 살코기가 적어 먹을 것이 적으니 당연히 가격도 싸다. 그러니 졸복 몇마리 넣고 끓여낸 복국은 흔히 이야기하는 참복으로 만든 고급 요리가 아닌, 매우 서민적인 음식인 것이다. 수정식당에서 맛본 복지리, 복 매운탕의 맛은 한마디로 깔끔하다는 것이다. 깊은 맛이 아니라 가볍고 경쾌한 맛이다. 잘 끓인 조개탕과 통하는 맛이라고 하면 표현이 적절할지 모르겠다. 특히 매운탕이 맛있었는데, 살짝 칼칼하면서 시원한 맛이 아주 일품이다. 냄비에 담아 나오는 복국이 소박하고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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