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냉면 맛있는 집> 서초동 설눈 vs 을지로 을지 면옥
이제 다시 냉면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냉면은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찬바람 쌩쌩 부는 겨울에 따뜻한 실내에서 먹는 냉면 맛이 최고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평양 냉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직은 소수지만, 점점 그 매력에 빠지는 이들이 많아지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 그런 추세를 반영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기존의 전통적인 평양냉면 명가외에도 새롭게 떠오르는 냉면 맛집들도 많다. 오늘은 비교적 역사가 길지 않은 서초동의 <설눈>과 자타가 공인하는 평양냉면의 원조인 <을지면옥>을 함께 소개한다.
평양냉면 전문점 설눈
이 집의 평양냉면은
고려 물냉면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설눈의 비빔냉면
아름다운 비주얼만큼이나 맛도 좋다.
서초역 설눈
을지면옥에서는
냉면 먹기전에
언제나 편육을 먼저 시킨다.
이 집에서 비빔냉면을
주문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러니 이 사진은 아주 귀한 사진이다, ㅋㅋ
을지면옥의 물냉면
뭐, 말이 필요없는...ㅋㅋ
을지로 3가 을지면옥
설눈의 고려 물냉면은 을지면옥에 비해 육수에서 육향이 강하다. 하기사 대한민국에 있는 평양 냉면집 중에서 을지면옥 육수보다 더 은근한 냉면을 만든다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모든 평양냉면집의 육수는 을지면옥 육수보다 육향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ㅋㅋ. 육수에 대해서는 취향의 문제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설눈의 냉면은 물냉면이든 비빔냉면이든 밸런스가 좋다. 특히 비빔 냉면 양념은 깊은 내공이 묻어난다. 계란 지단으로 고명을 올리는 것도 인상적이다. 정성과 품위가 돋보인다. 깔끔한 인테리어, 고급스러운 고명등은 설눈이 조금 더 나아 보인다. 하지만 을지면옥은 역시 오래된 맛집의 포스가 넘친다. 특히 냉면먹기 전에 먹는 편육은 독보적이다. 거기에 물냉면의 명징하고도 쨍한 육수는 환상적이다. 설눈과 을지면옥, 두 곳은 자신만의 개성을 잘 발휘하는 곳이다. 맛있는 냉면을 먹을 수 있어서 감사하고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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