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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새 보물 납시었네 : 1부, 역사를 지키다

by *Blue Note*

<국립중앙박물관> 새 보물 납시었네 : 역사를 지키다

 

이번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전 <새 보물 납시었네>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보, 보물전'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최근 3년 (2017년 - 2019년) 동안 새로 지정된 국보와 보물 총 157건중 이동이 어려운 건축 문화재등을 제외한 83건 196점이 공개되었다. 전시는 3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오늘은 1부, '역사를 지키다' 에 전시된 유물들 중 인상 깊었던 것들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삼국사기(국보 제322-1호)와 삼국유사’(국보 제306-3호), 조선왕조실록(국보 제151호) 등 우리의 기록 유산이 중심이 된다. 전시실에 들어서자 바로 보이는 첫번째 국보는 바로 삼국유사였다.

삼국유사 권1-2, 조선초

국보 306-3호

종이에 목판

 

전시실 모습

 

기사계첩, 1719-20년

숙종 대왕의 기로소 입소를 기념해서 제작한

궁중 기록화다.

 국보 325호

 

박동형 초상, 조선 18C

전신상과 반신상 두가지 초상이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18세기 공신 초상화의 전형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보물 1927호

 

이제 개국공신교서

조선 1392, 국보 제 324호

 

이제 개국공신교서는

현존하는 조선시대 공신교서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2부 전시실로 이동하기 전

혜곡 최순우 선생의 사진이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사진에 담았다.

성북동 자택 사랑방에서

후원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유물은 이제의 개국공신교서였다. 조선시대에 발급된 최초의 공신 교서중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이라고 한다. 교서에 사용된 서체는 원나라 문인 조맹부의 송설체로 유려하고 섬세하며 매우 아름다워서 한참을 보고 서 있었다. 교서 마지막에 명나라에서 보내준 어보인 <고려국왕지인>이 찍혀 있어서 조선 개국 직후까지 고려의 인장이 사용되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이제는 태조 이성계의 셋째 사위였다고 한다. 태조의 셋째 딸 경순 공주의 남편인 것이다. 조선 건국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개국 공신과 흥안군에 봉해지고, 오늘 우리가 목격한대로 공식 교서까지 받았다. 하지만 이개는 1차 왕자의 난에 피살되고 만다. 그의 공신교서를 보고 있자니 권력을 둘러싼 암투와 비정함, 권력의 무상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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