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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통영 맛집>한산섬 식당 : 깊은 내공의 매운탕

by *Blue Note*

<통영 맛있는집> 한산섬 식당 : 뽈락 매운탕 & 쥐치 매운탕

 

나의 경우, 여행에서 음식이 차지하는 의미는 매우 크다. 답사 여행,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하는 여행, 혹은 지친 심신을 재충전 하기 위한 여행등 여행의 목적이나 성격은 다를 수 있으나, 맛있는 현지 음식을 경험하는 것은 여행 목적과는 상관없이 언제나 중요하다. 어쩌면 좋은 음식점을 발견하는 것 자체가 여행의 일부 목적이 될 수도 있는 것 같다. 이번 통영을 여행하면서 돌이켜 보니 그래도 꽤 잘 챙겨 먹은 것 같다. 그래도 가장 인상에 남았던 곳을 하나만 꼽으라면 오늘 소개하는 생선찌개 전문점인 한산섬 식당이다. 일찍부터 손님이 몰려서 음식점 앞에서 꽤 기다렸다. 사진이라고 해봐야 밑반찬, 뽈락 매운탕, 쥐치 매운탕을 찍은 3장이 전부다. 그렇지만 이 사진들은 싱싱한 활어로 뚝딱 만들어낸 정말 맛있는 매운탕 사진이다. 그러고보니 쥐치와 뽈락은 회나 구이로는 먹어봤지만 매운탕으로는 처음이다.

밑반찬

다 맛있다.

사진 왼쪽 아래는 호래기라고 하는

꼴뚜기로 만든 젓갈

 

뽈락 매운탕

 

쥐치 매운탕

 

어느 도시든 손맛 좋고 오래된 맛집들은 관공서를 중심으로 포진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지방 소도시에서 두드러지는 듯 하다. 쉽게 이야기해서 지방 도시의 시청이나 군청 주변에 세월의 흔적이 엿보이는 음식점을 찾아 들어가면 크게 실망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다. 물론 한산섬 식당을 그저 무작정 찾아 간 것은 아니다. 여행 전에 검색을 하고 대강의 위치도 확인했다. 그러나 이 집이 요즘 알아주는 맛집 소개 프로그램이나 먹방에 출연한 핫한 음식점은 아니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확고한 입지를 굳히고 신뢰를 얻은 곳임은 틀림이 없어 보인다. 뽈락 매운탕과 쥐치 매운탕을 먹었는데 지금까지 먹은 매운탕중 최고다. 두 메뉴가 다른데,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다 나름대로 맛있다 (생선살이 부드러운 뽈락에 아주 조금 더 점수를 주고싶다). 생선살은 달고, 국물은 칼칼 시원하다. 무슨 고급 음식을 먹은 것처럼 다 먹고 나서도 여운이 깊고 길다. 왜 우리 동네에는 이런 곳이 없을까 살짝 억울한 마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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