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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

<교토 여행> 동복사 (도후쿠지) : 방장 정원

by *Blue Note*

<교토의 사찰> 동복사 (도후쿠지) : 시게모리 미레이의 정원

 

동복사에 대한 포스팅은 몇 차례에 걸쳐 나누어 실을 예정이다. 그만큼 소개할 전각들이 많고 가람배치가 웅장하기 때문이다. 동복사의 건축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7당 가람 체제라고 할 수 있다. 삼문, 고리, 방장, 법당, 선당, 동사, 욕실 이 일곱 당우가 중심이 된다. 오늘 소개할 것은 방장과 그에 딸린 아름다운 정원들이다. 자, 동복사의 여러 출입문들 중 하나인 중문을 통과해서 걸어 올라가면 지난 포스팅에 소개한 일하문이 나오는데 이 문을 통과하면 비로소 동복사 경내다. 좌측에 전종루, 그리고 우측에 선당을 두고 우선 정면으로 직진해본다. 동복사 방장과 정원으로 통하는 고리 건물이 나타난다. 고리는 일종의 종무소다. 

일하문을 통과하면 바로 전종루와 뒤쪽으로 경장 건물이 보인다. 전종루의 종은 일본의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선당 / 스님들의 참선 공간이다. 이 건물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고리 / 방장 정원으로 통하는 입구다. 

 

동복사 방장 정원중 가장 규모가 큰 남쪽 정원의 모습

 

전형적인 일본 석정인 가레산스이, 즉 마른 산수의 양식을 보인다. 

 

여기서는 시간도 멈춘듯 고요한 중에 뭔가 누르는 압박감이 상당하다. 그냥 나는 그렇게 느꼈다.

 

방장 현판 / 남송의 명필 장즉지의 글씨라고 한다. 집자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동쪽 정원 /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원통형 돌기둥이 이채롭다. 

 

북쪽 정원

 

서쪽 정원

 

방장정원에서 바라본 통천교와 그 뒷쪽 개산당 건물

 

동복사는 방장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정원이 둘러싸고 있는 구조가 특이하다. 각 정원은 위치에 따라 동서남북의 정원으로 불리는데 저마다의 개성이 강하다. 이십세기 일본 사찰 정원의 최고봉으로 평가받고 있는 동복사 방장 정원은 1936년 시게모리 미레이가 작정(作庭)하였다. 그럼에도 나한테는 용안사나 인화사의 헛헛한 석정이 더 마음에 와닿았다. 방장 정원을 보기 위해서는 따로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귀찮아서, 또는 정원에 관심이 없다는 이유로 관람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제발 그러지 말고 꼭 둘러보기를 권한다. 일본 사찰에서 방장의 석정을 빼놓고는 아무것도 설명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잘 몰라도, 다른 문화를 느끼고 관심을 가지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그러다보면 눈이 뜨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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