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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논현동 맛집> 영동 민물장어 : 갯벌 장어구이

by *Blue Note*

<논현 맛집> 영동 장어 : 장어구이 전문점

 

삼계탕과 함께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분류되는 장어는 자주 먹는 음식은 아니다. 하지만 단순히 원기 회복을 위해서만 먹기에는 너무 맛있다, ㅋㅋ. 갯벌에서 키운 갯벌장어, 민물장어,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는 곳에 사는 풍천장어, 그리고 바닷장어 등 서식지에 따라 분류하기도 하고, 갯장어(하모), 붕장어 (아나고), 꼼장어 (먹장어, 엄밀한 의미에서 장어라고 할 수 없지만) 등으로 구별하기도 한다. 전남 여수처럼 장어탕으로 특화된 곳도 있지만, 고창, 강화등 유명한 장어 산지들은 대부분 장어구이가 대표 메뉴다. 요즘은 장어구이도 많이 대중화되어서 흔히 직판장이라는 간판을 걸고 합리적인 가격에 장어구이를 선보이는 곳들이 유행이다. 하지만 오늘 소개하는 영동 민물장어는 장어구이집의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오랜 역사를 지닌 노포 중 하나다. 

영동 장어

 

생강, 쌈장, 마늘등등

 

밑반찬

묵은지와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절임

깻잎이나 갓은 아니고, 

콩잎 아니면 호박잎이었던 듯...

아무튼 꽤 특이한 재료에 맛도 좋았다.

 

김치와 민물 건새우가 들어간 탕

최고다..!

 

 

이제 장어를 얹고 

굽기 시작한다.

사진을 보니 무슨 미술작품 같다.

 

적당히 구워지면

직원분이 잘 손질해서

먹기 좋게 정리해준다.

 

장어구이에 빠질 수 없는

복분자 술

술주전자가 꽤나 멋스러운

청자 주자다.

 

좋은 재료와

숙련된 조리 솜씨

세팅과 서빙도 수준급이다.

 

백합국수

잔잔한 감동...

 

연륜과 내공이 유감없이 느껴지는 곳이다. 올드한 간판과 인테리어는 강북 시청이나 광화문, 혹은 무교동 도심의 어디쯤 있을법한 노포를 연상시키는데 이게 오히려 신선하고 묘하게 고급스럽다. 수십년 전, 가장 잘 나가던 고급 음식점의 분위기가 매장에 가득하다. 군더더기 없는 반찬과 곁들임 음식은 필요충분의 조건에 정확히 부합하는데, 특히 건새우를 넣고 끓인 김칫국 같은 탕은 환상적이다. 이것만 따로 떼어서 주력 메류로 올려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에 맛본 백합 국수 또한 잊을 수 없다. 백합탕을 기본 국물로 한 소면은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정작 주인공인 장어구이가 밀릴 지경이다. 그러나 역시 이 집은 장어구이가 시그니쳐, ㅋㅋ. 직판장에서 공급하는 장어구이를 정신없이 구워 먹는 맛도 나쁘지 않으나, 이렇게 완벽하게 세팅된 장어 전문점에서 유유자적 즐기는 호사는 다른 곳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특별한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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