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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 중국 고대 청동기 특별전 : 신에서 인간으로

by *Blue Note*

<중국 고대 청동기 특별전> 신에서 인간으로 : 1부 청동기 문화의 시작

 

전시 종료가 된지 이미 한참 지난 시점에 포스팅을 올리게 되었다. 이전에 사찰 답사나 다른 박물관의 전시 등 먼저 올려야 할 내용들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했고, 이 전시의 내용이 방대해서 사진과 내용을 분류하고 정리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아무튼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야심차게 기획한 특별전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청동기 컬렉션을 자랑하는 상하이 박물관 소장 중국 고대 청동기들이 전시되었다.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오늘은 제 1부 <청동기 문화의 시작>에 관한 내용을 먼저 소개한다.

상하이 박물관에 대한 소개

 

1928년 은허殷墟 유적에서

삼천 삼백여 년 전의 청동기가

대규모로 발굴되었다.

 

가장 처음 관람객을 맞는 

청동기 유물이다.

고대 청동기 제작이

하나라까지 거슬러 올라감을 보여준다.

 

술 데우는 세발 그릇

하 후기 BC18-16C

울창주 (울금향과 검은 기장으로 만든 술)을

데우는데 사용했다고 한다.

표면에 불에 그을린 흔적이 남아있어

실제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세발 술잔 (수면문작)

상 전기 BC 16-15C 

몸통 중간의 동물 얼굴무늬 장식은

전형적인 상나라 전기의 양식이라고 한다.

 

나팔 모양 술잔

상 중기, BC15C중-13C

몸통의 동물얼굴 무늬

굽다리의 용무늬 역시 이 시기의 특징이다.

 

세발솥

상 중기 BC15-13C 

 

고기 삶는 세발솥

서주 전기 BC 11-10C 

도철문으로 가득한 이 청동기는

고기를 삶는 목적으로 제작되었다.

제사나 의례에서 가장 중요한 청동기이다.

 

우선 이번 전시로 알게 된 사실들을 정리해본다.

 

<중국의 청동그릇은 기원전 2천년전 무렵인 하나라 때부터 제작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토기를 본떠 만들었는데 최초의 청동그릇은 세발 술잔과 고기 삶는 세발솥이다. 이중 고기 삶는 세발솥은 이후 2천 년간 제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청동기이다. 하나라 사람들은 허난성 은허 지역에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었던 신석기시대 용산 (龍山) 문화의 구리 가공 경험을 기반으로 청동기를 제작하였고 뒤이은 상나라 때에는 그릇의 종류와 무늬가 다양해진다.> 

 

이 전시회를 보면서 더욱 확실히 알게 된 것은 내가 청동기 유물을 정말 좋아한다는 사실이었다. 푸르스름하게 녹을 먹은 종, 그릇, 병 등을 볼 때면 그 아름다운 색감과 금속의 재질에서 오는 서늘함에 늘 감동을 받곤 했었다. 사실 마지막에 소개한 서주 전기의 '고기 삶는 세발 솥'은 2부 <신을 위한 그릇>에 소개되는 유물이다. 다만 이전 시대인 상나라 때의 세발솥과 무늬, 기형 등을 비교하면 좋을 것 같아서 여기에 포함시켰다. 전시대의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기법과 양식을 모색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아주 좋은 예가 아닐까 생각해 봤다. 물론 전문가의 식견에 의한 것이 아닌, 그저 아마추어의 생각일 뿐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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