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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경기도자 박물관> 코발트 블루 - 조선후기 문방풍경

by *Blue Note*

<경기도 가볼 만한 곳> 경기 도자박물관 <조선후기 문방풍경>전

 

경기 도자박물관은 국립 박물관이 아니다. 한국 도자재단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박물관은 작지만 강한, 참 짜임새 있는 박물관이다. 상설전은 물론이고 특별 기획전을 정말 활발하게 개최하고 있고, 도자기 공모전도 격년제로 개최하고 있다. 전시에 대한 기획력, 소장 유물들의 면면도 준수하다. 이번 특별전 <코발트 블루 - 조선후기 문방풍경>도 그중 하나다. '코발트 블루'색 청화백자를 통해 조선시대 후기 선비들의 사랑방을 훔쳐보는 재미가 특별하다. 사실은 근처 펜션에 친구들과 놀러 갔다가 다음날 상경하는 길에 후다닥 보고 왔다. 예정에 없이 얼떨결에 맞닥뜨린 터라 더욱 횡재한 기분이 들었던, 기억에 남을 전시였다. 

전시실 입구

 

백자청화 기명절지문 병

문방구, 분재, 안경, 곰방대등

기명절지를 시문한 도자기는 흔치 않다. 

조선 19C, 서울역사박물관 소장

 

백자청화 십장생문 호

영지가 있는 수풀 사이로

뛰노는 사슴과

두 마리 학이 역동적이다.

높이 39 cm, 조선 18C

국립민속 박물관 소장

 

 

전시실 모습

 

좌 : 백자청화 국화문 다각병, 국립중앙 박물관

우 : 백자청화 사군자문 주자, 고려대 소장

 

좌 : 백자청화 죽문 필통, 아모레퍼시픽 박물관

중 : 매죽문병, 경기도자 박물관

우 : 죽문 칠각연적, 국립중앙 박물관

 

백자청화 매죽문 각병

조선 18C

국립진주 박물관

 

백자청화 송죽매문 각병

소나무, 대나무, 매화, 

이렇게 세한삼우를 표현하였다.

조선 18C

국립중앙 박물관 

 

책가도, 문자도 병풍이 

전시실의 분위기를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백자청화 국란초문 호

조선 18C

높이 42cm

국립진주박물관 소장

 

백자청화 화조문 병

핸드폰으로 찍다 보니

입체감과 질감이 살지 않는다, ㅠㅠ

조선 19C

국립중앙 박물관

 

백자 사각묵호 (ink container)

먹물을 담아 보관하였다.

조선 19C

경기도 박물관 소장

 

백화청화 길상명 대접

길상, 여의, 장락,

다남, 다복, 다수, 

만사, 약춘, 부귀등 

길상문자를 해서체로 써넣었다.

조선 19C 국립중앙 박물관

 

백자청화 패랭이 연화문 병

대담하고 강렬한 시문이 인상적이다.

조선 19C

 

좌 : 백자청화 율문 발, 아모레퍼시픽,

우 : 백자청화 율문 접시, 서울역사박물관

밤 세 톨은 삼정승에 비유되어 

사대부의 출세를 의미한다고...

조선 19세기

 

백자청화 산수문 수주 (소상야우)

소상팔경 중 소상강의 밤비를 

화 창안에 그려 넣었다.

높이 44.8cm

조선 18세기

국립중앙 박물관 소장

 

준수한 명품들을 실견하게 되어 영광이었다, 진심으로. 다만 이 도자기들의 매력을 촬영하는 데는 실패했다. 제대로 준비를 하고 가지 않았기에 그냥 스마트폰으로 찍어야 했다. 핸드폰으로 찍으면 도자기의 질감이 전혀 잡히지 않는다. 잉크가 잘 스며들지 않는 매끈매끈한 종이에 차가운 펜으로 그린 그림 같은 느낌이 든다. 흙이 주는 푸근함이 없다. 카메라를 챙기지 않은 내 잘못이다. <박물관에 가든 안가든, 일반 일상을 벗어나는 경우면 카메라 가방은 챙기자>, ㅋㅋ. 이번에 다짐하게 되었다. 그와는 별개로, 좋은 전시를 기획해준 경기 도자박물관의 노력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사명감을 가지고, 묵묵히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려주는 그 수고가 바로 '문화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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