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여행> 교촌 마을 둘러보기
이 마을의 공식적인 이름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통상 경주 교촌마을, 교촌 한옥마을 등으로 불리고 있다. 처음엔 이곳이 어떤 관광목적을 위해 급히 기획된 마을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했었다 (종종 사람의 판단이라는 것은 얼마나 비합리적인가, ㅋ). 하지만 사실 이 마을은 오랜 역사를 가진 곳이다. 교촌이라는 말은 '향교가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며, 마을의 기원은 신라시대까지 올라가는 것이니, 관광 진흥의 목적으로 급조된 마을이 아님은 확실하다고 해야겠다. 이 마을에서 제일 유명한 가옥은 경주 최부자댁이다. 이전에 따로 포스팅을 하였으므로 오늘은 최부자댁은 제외하고, 마을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글과 사진에 담아보았다.
따스한 오후의 햇살이 정겹다.
한적하고 편안한 골목...
경주 교동법주 (소종가)
법주는 최부자댁에 전해오는 비주다.
입구만 개방되어 있고
건물로의 접근은 불가하다
다시 한가롭게 어슬렁거리기, ㅋㅋ
마을 경계를 이루는 도로변
멀리 월정교가 보인다.
민박집들도 간간이 보인고...
경주 향교
교촌 마을 가장 안쪽 지역의 풍경
월정교
남천
월정교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그러고보니 한옥마을은 여기 교촌마을 말고도 몇 군데 가본 것 같다. 그 유명한 안동 하회마을, 아산 외암 민속마을, 담양 창평의 삼지내마을 (슬로시티), 그리고 경주 시내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양동마을까지... 이런 마을들은 사람들이 아직도 주거공간으로 사용하는 터전이라는 점에서 다른 유적지나 사찰 등에 비해 역동적일뿐 아니라 좋은 의미에서 세속적이다. 식사도 하고 잠도 자면서 오감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잘 지은 한옥을 구경하는 일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지만 이 가옥들을 연결하는 구불한 작은 골목길, 일상을 이어가는 주민들의 모습, 마을을 감싸며 휘도는 개울, 이 모든 풍경들을 패키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한옥 마을 구경은 마음을 위로해주는 좋은 관광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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