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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도

<경주 감포 여행> 감은사지 삼층석탑 : 동탑, 서탑, 금당터...

by *Blue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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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감포> 감은사지의 풍경

 

감은사는 통일신라 시대의 사찰이(었)다. 삼국을 통일한 문무왕이 부처님의 힘으로 왜구를 막고자 건립을 시작했고 그 아들인 신문왕이 완공했다. 경주 도심에서는 꽤나 떨어진 감포 해안가 근처에 있다. 이곳에서 문무왕 수중릉인 대왕암까지는 지척이다. 감은사에는 현재 당우는 하나도 남아 있지 않고 석탑 2기와 금당터, 강당터에 주춧돌만 있을 뿐이다. 그래도 두기의 석탑이 쌍탑의 형태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감은사지에 가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 탑은 낯이 익을 것이다. 그만큼 매체 등을 통해 많이 소개된 탑이기 때문이다. 좀 어려운 말로 하면, 고유섭 선생님이 우리나라 석탑 발전 과정을 분류한 시원기, 전형기, 정형기 중 전형기 석탑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아름답고 거대한 탑이다. 경주를 가게 된다면 첨성대, 다보탑, 석가탑만 보지말고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꼭 직접 보고 오기를 강력하게 권하는 바이다. 

달리는 차안에서 바라본 감은사지

 

얕은 구릉을 배경으로 

감은사의 석탑 두 기가 답사객을 맞는다.

이 절이 산사는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널찍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계단을 통해 올라간다.

 

감은사지 삼층석탑

동탑과 서탑

 

탑을 등지고 바라본 전경

넓은 들판과 낮은 산등성이

 

높이 13.4미터의 화강암 석탑이다.

고선사지 삼층석탑과 더불어

거대한 전형기 석탑의 특징을 보여준다.

국보 제112호

 

금당터의 수로

용이 된 문무왕이

수로를 통해 금당에

들어올 수 있게 설계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같은 장소를 가도 사람마다 느끼는 감상과 관심이 다르다는 건 당연한 일이다. 감은사지 삼층석탑이 당당한 압도감을 유감없이 내뿜는 건, 거대한 크기, 쌍탑이 가지는 위용과 배치의 미학, 뭐 그런 연유가 있을 것이다. 많은 이들이 감탄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감은사지 방문에서 내 눈길을 끈 것은 삼층 석탑 주위의 풍광이었다. 석탑은 누렇게 익어가는 풍요로운 논을 내려다보고 있다. 석탑 너머 조금 높은 곳으로 시선을 돌리면 높이가 일정한 산등성이가 마치 단단한 산성처럼 자리를 지키고 섰다. 이제는 폐사되어 금당, 강당 같은 건물은 사라지고, 주군을 잃은 가신처럼 두 기의 석탑이 풍상을 견디며 서 있다. 신문왕의 집념, 문무왕의 꿈도 장구한 세월에 비하면 한 순간의 찰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국의 화신, 국토 수호의 상징 뭐 그런 의미보다는, 풍요로운 가을에 쓸쓸한 상념이 들게 하는, 그런 풍경이었다, 감은사의 삼층 석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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