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래마을 중식당> 미요
서초구의 경우, 예전에는 방배동 먹자골목의 상권이 훨씬 발달했었는데, 이제는 반포동 서래마을이 훨씬 더 주목을 받는 것 같다. 아, 여기서 '예전'이라고 함은 정말 오래된 그 '예전', 이삼십년전 얘기다. 본의 아니게 내가 꼰대라는 게 노출되었다, ㅋㅋ. 세월이 쌓이면서 서래마을에도 이제는 오래된 맛집으로 불리는 곳들이 제법 된다. 오늘 소개하는 중식당 <미요>도 그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작지만 강한..', 뭐 이런 홍보글이 어울릴듯한, 그런 중식당이다. 사천식, 광동식, 상해식 할 것 없이 중국 음식이라고 분류할 수 있는 메뉴들이 즐비하다.
미요
서래마을 한적한 골목에
숨은듯 위치하고 있다.
양장피
사천 라즈지
사천식 수제 통닭구이인 셈이다.
가지 요리
두반장 소스를 입혔다.
가지 튀김
새우 볶음밥
아주 새로운 것은 없다. 하지만 각각의 메뉴가 나름의 개성과 맛을 가지고 있다. 중국 음식에 '손맛'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게 좀 어색하기는 하지만, 꼭 그런 느낌이다 (아, 중국 음식에는 불맛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지, 특히 볶는 요리에,ㅋㅋ). 하지만 일률적으로 전부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담백하면서도 풍미가 훌륭했던 사천식 라즈지, 두반장 소스 듬뿍 입힌 가지요리는 정말 훌륭했지만 양장피는 그냥 평범했다. 오늘 사진에는 없지만 사실 최근에도 재방문해서 동파육과 해삼 요리를 주문해봤다. 해삼탕은 맛있었지만 동파육은 좀 거칠었다. 메뉴에 따른 기복이 있다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다른 메뉴들을 경험해보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들게 하는 중식당임에는 틀림없다. 몇 번 더 가서 다른 음식들을 먹어보고, 이 집의 베스트 메뉴를 선정해볼 생각이다. 맛있는 메뉴는 아주 맛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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