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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군산 가볼만한 곳> 군산 근대화 거리 : 옛 군산 세관 (군산 구세관 건물)

by *Blue Note*

<군산 여행> 군산 근대 역사박물관 / 옛 군산 세관

 

원래 계획은 군산 근대화 거리를 방문해서 군산 앞바다와 부잔교를 보고, 근대역사 박물관을 관람할 예정이었다. 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 옛 군산세관은 박물관 관람을 마친 후 잠깐 둘러볼 예정이었다. 그런데 아뿔싸,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코로나로 인해 박물관이 임시 폐쇄되었다. 서울서 달려온 보람도 없이 굳게 닫힌 출입문만 바라볼 수밖에... 이미 발산리 석물군과 동국사는 보고 오는 길이었기에 달리 들를만한 곳도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근대역사 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 옛 군산세관 건물을 구경하고 조금 일찍 상경하기로 했다. 어둑한 오후 젖은 눈까지 내리기 시작하여 쓸쓸함을 더했지만, 나름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군산 근대역사 박물관

임시 폐쇄로 썰렁한 모습이다.

 

박물관 앞에 있는

은적사 삼층석탑

고려시대 탑이다.

 

 

군산 구세관

붉은 벽돌과 화강석을

적절히 사용하여 건축하였다.

 

옛 군산세관의 뒤쪽 모습

 

옛 군산세관 창고

 

창고 안은 현재

<인문학 창고 정담>이라는

간판을 달고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유럽풍의 옛 세관 건물은 아름답다. 눈까지 뿌려대니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 카드에서 본 이국의 성 같은 느낌도 났다. 낮에는 세관으로 밤에는 이곳에서 연회를 열기도 했다는 얘기가 그래서 충분히 이해가 간다. 임시 폐쇄로 내부에 들어가 볼 수 없었던 점은 아쉽다. 세관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세관 창고는 1908년에 세워졌는데 압수한 밀수품들을 보관했다고 한다. 현재는 카페가 들어섰는데, 리모델링에 의한 새로운 시도라는 생각도 들지만, 일제 강점기의 유적으로 옛 모습을 잘 복원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도 마음 한켠에 있다. 보존과 활용, 이 둘을 대립이 아닌 보완의 개념으로 운용(運用)하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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