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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도

<경주여행> 경주 남산 : 경주국립공원 / 신라 문화재의 보고

by *Blue Note*

<경주 여행> 경주 남산 : 삼릉-금오봉-용장골

 

이번 경주 방문에서 가장 기대를 많이 하고 신경써서 준비했던 것이 경주 남산 답사였다. 그중에서도 서남산을 중심으로 무수히 산재해있는 불상과 탑을 볼 수 있는 소위 <문화재 탐방 코스>는 하루 일정 전부를 할애한, 나로서는 빅 이벤트였다고 할 수 있다. 서남산 기슭의 삼불사를 후딱 보고 나서 삼릉을 시발점으로 금오봉까지 오른 후, 용장골로 하산하는 산길 곳곳에는 불국정토를 꿈꿨던 신라인들의 염원이 서린 불교 문화재들이 즐비하다. 말하자면 경주 남산은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인 셈이다. 그 길을 따라나선 여정에서 만난 신라의 부처님들과 석탑, 석물들을 순서대로 소개해 본다. 

경주 국립공원 남산지구

삼릉-금오봉 코스의 시작점이다.

맞은편에 서남산 주차장이 있다.

 

삼릉의 소나무

 

 

 

삼릉

박씨성을 가진 신라의 

세명의 왕릉이라고 한다.

 

삼릉곡 제1사지 탑재와 불상

삼릉 숲을 나와 조금 오르면

처음 마주하게 되는 문화재다.

 

삼릉곡 제2사지 석조여래좌상

 

가파른 길을 오르다

갑자기 시야가 넓어지면서

커다란 바위가 나타난다.

바위에 뭐가 새겨져 있다.

 

바로 삼릉계곡 선각육존불이다.

마음을 빼앗겨

한참을 이곳에 머물렀다.

 

삼릉계 석조여래좌상

보물 제666호

 

상선암

서남산 중턱쯤에 있는

아담한 암자다.

 

상선암을 내려다보며

조망한 경주 남산의 모습

 

바둑바위에서 내려다본

경주의 모습

 

다시 이어지는 산길

풍광은 나무랄데 없었으나

길은 꽤나 험했다.

 

우여곡절 끝에 금오봉...

평소에 등산 안하는 

저질체력은 슬슬 방전시작, ㅋㅋ

 

하산길에 만난

용장사곡 삼층석탑

자연석 위에 탑을 올렸다. 

보물 제186호

 

용장사곡 석조여래좌상

원반모양의 대좌가 특이하다.

보물 187호

 

용장사지 마애여래좌상

단정한 이목구비, 

목에는 삼도가 뚜렷하다.

 

설잠교

매월당 김시습의 

법호를 따서 설잠교라 하였다.

개울물 소리가 들린다.

평지에 가까워졌다.

 

용장골

 

용장마을

 

어느정도 각오는 했지만, 이날 오른 서남산 코스가 이렇게 힘들지는 생각 못했다. 전날 동남산 기슭에서 감실 부처와 불상군을 산책하듯 보고 왔기에 방심하다 당한 느낌도 있었다, ㅋㅋ.  금오봉에서 하산 코스를 정할 때 잠시 고민을 했다. 약수골로 내려가면 시간이 꽤 단축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등산로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용장골 코스는 장비는커녕 등산화도 없이 용감하게 산행에 나선 나에게는 부담이었다. 하지만 용장골 곳곳에 숨어있는 석탑과 불상을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결국 용장골 코스로 하산길을 잡았고 결과적으로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특히 용장사곡 삼층석탑을 앞에 두고 내려다보는 남산의 모습은 정말 최고다. 용장사지 마애여래 좌상의 미소, 설잠교를 지나 만난 용장골 계곡물소리 또한 잊을 수 없는 경주 남산의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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