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탕, 동태탕, 생태탕 맛집>
찌개, 탕은 우리나라 음식의 큰 특징 중 하나다. 물론 외국에도 음식 재료에 물을 붓고 끓이는 탕요리가 있지만, 우리처럼 이렇게 다양하게 즐겨먹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것 같다. 수많은 탕요리 중에서도 생선탕은 손맛에 크게 좌우되는 음식이다. 자칫 잘못하면 비린내를 잡지 못해 맛을 버리는 경우가 많고, 깊은 국물 맛을 내는 것 또한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오늘은 나의 단골이라고 할 수 있는 생선탕 집 세 곳을 소개한다. 서초동에 있는 생대구탕 전문점 <속초항 뱃머리>, 후암동의 <양푼이 동태탕>, 그리고 관훈동 인사동 골목에 있는 생태탕 전문 <부산 식당> 은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맛집들이다.
속초항 뱃머리
생대구탕외에 물회도 대표 메뉴다. 속초에서 재료를 매일 공수한다고 한다. 속초항 현지에서 성업 중인 생대구탕집 (얼마 전 방송을 엄청 탔던) 과 비교해 본다면, 개인적으로는 이 집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훨씬..., ㅋ. 고등어 구이도 맛있다.
속초항 뱃머리
생대구탕
양푼이 동태탕
이 집은 생물이 아닌 동태를 쓴다. 하지만 동태가 생태처럼 느껴질만큼 식감이 좋다. 게다가 이 집 동태탕에는 민물새우가 들어가는데 보기도 좋고, 국물 맛에 깊고 구수한 풍미를 더해 동태탕의 품위를 더한다, ㅋㅋ. 하나 더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골뱅이 무침인데, 멈추기 힘든 맛이다. 을지로 골뱅이와 비교한다면.., 당연히 이 집 골뱅이 무침에 한표다.
동태탕
먹기전에 찍은 사진이 없지만
양푼이에 담긴
동태탕 맛은 정말 일품이다.
새콤달콤 골뱅이 무침
하지만 그냥 단것이 아니라
깊은 장맛, 손맛에서 나오는
최상급 골뱅이 무침이다, ㅋㅋ
부산 식당
생대구탕, 생태탕을 전문으로 하는 노포다. 인사동 골목 안에 숨어있다. 팔십년대식 단층 건물에 살짝 레트로 감성 돋는 외관과 실내 분위기가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이 집 생선탕은 국물 맛도 일품이지만, 특히 알, 곤이, 애 같은 부산물이 훌륭하다. 비결은 신선도에 있다. 부산 식당의 생태탕에 들어있는 알은 우리가 흔히 먹어서 익숙한 생선탕 혹은 알탕의 알보다 훨씬 부드럽고 juicy 하다. 하나 더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오징어 볶음이다. 역시 생물을 사용하기에 구수한 풍미와 찰진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고, 이에 더해서 절묘한 양념이 재료의 맛을 극대화시켜준다.
부산 식당의 생태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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