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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전라도

<남도 여행> 해남 녹우당 / 고산 윤선도 유적지

by *Blue Note*

 <전라남도 해남 여행> 고산 윤선도의 녹우당 / 비자나무 숲

 

새벽에 SRT를 타고 목포에 내렸다. 콩물과 육회 비빔밥으로 맛있는 아침을 먹고, 쏘카로 렌트한 차를 달려 윤선도 유적지, 녹우당에 닿았다. 여행의 첫 목적지였다. 윤선도의 왕국 보길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해남 윤씨의 종택이자 고산의 유물 전시관이 있는 녹우당에서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에 그렇게 정했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 윤선도의 증손자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 진품을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사실은, 간절히 보고 싶었었다, ㅋㅋ. 하지만 이런 내 바램은 속절없이 꺾이고 말았으니.., ㅠㅠ. 유물 전시관이 마침 내부 공사 중이어서 관람이 불가하였기 때문이다. 결국 하는 수없이 녹우당을 중심으로 한 일대를 산책하고 비자나무 숲을 돌아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었다. 

입구에 세워진 멋지고 거창한 안내석

 

내부 공사중이었던

유물 전시관

너무나 아쉬웠다...

 

보호수인 은행나무

왼쪽 건물이 녹우당이다.

초록비 내리는 집이라는 뜻...

 

 

 

녹우당 담장을 좌측으로 끼고

산책길을 따라 걸었다

 

고산 사당

 

어초은 사당

해남 윤씨를 중흥한

윤효정을 모신 사당이다.

 

천연기념물(제241호)로 지정된

비자나무 숲

 

숲길이 끝나는 곳에

어초은 묘가 있다.

 

추원각으로 이어지는 산책길

 

다시 돌아나온 녹우당

아쉽게도 일반에 개방하지 않는다.

 

녹우당에서 바라본 전경

 

윤두서의 자화상을 못 본 것이 내내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녹우당, 고산과 어초은의 사당, 비자나무 숲을 이어주는 아름다운 숲길은 그 자체로 아름답고 좋았다. 요란스럽지 않은 건물과 돌담, 수목들은 하나같이 의젓하고 멋스러워서 진정한 기품이 무엇인지를 일러주는 듯했다. 따뜻하고 넉넉한 남도의 햇살과 바람까지 더하니 도시에서 악다구니 치며 살아왔던 묵은 껍질이 한순간에 깨져 날아가 버리는, 분에 넘치는 황송한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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