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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인상적인 전시> 현대화랑 : 아르카익 뷰티, 삼국시대 손잡이잔

by *Blue Note*

<갤러리 현대> 아르카익 뷰티 - 삼국시대 손잡이잔

 

오늘 소개하는 전시는 좀 독특하다. <아르카익 뷰티, 삼국시대 손잡이잔>이라는 이름으로 현대 화랑에서 기획한 전시인데 지금으로부터 천오백년 전 삼국시대 신라와 가야인들이 사용했던 잔들이 주인공이다. 손잡이 잔이라는 이름에 꼭 맞는 형태의 잔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머그잔과 똑같은데 형태, 크기, 장식이 무척이나 다양하다. 전시품의 개별적인 고유 명칭없이 알파벳과 숫자로 이루어진 일련번호로만 소개하는 방식도 인상적이다. 아르카익 (archaic) 이란 소박하고 검박하다는 의미로 미술사에서 사용하는 '고졸 (古拙)하다'의 서양식 표현이다. 

현대화랑

종로 삼청동 가는 대로변에 있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처음 만나게 되는 유물이다.

 

전시실 모습

어떤 경건함까지도 느껴진다.

 

 

 

설명에 의하면 

이 잔들은 실제로 사용했다기 보다는

무덤에 부장하는

명기(明器)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유물과 전시대가 함께 어우러져

그 자체로 하나의 새로운

설치미술처럼 느껴진다.

 

비슷해 보여도

각자의 개성은 뚜렷하다. 

 

다양한 모양의

회청색과 적색, 갈색, 회색의

손잡이 잔들...

진노랑 전시대와의 대비가 강렬하다.

 

전시품들은 미술평론가 박영택 경기대 교수가 10년 동안 애써 수집한 것 중에 백여 점을 추린 것이라고 한다. 4-6세기 가야와 신라 토기의 놀라운 예술적 수준을 새삼 발견하게 해주었다는 점 외에도, 손잡이 잔이라는 특정 유물을 대상으로 한 세련되고 감각적인 전시 기법까지 오래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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