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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도예가 박영숙> 여월지항 : 리움 미술관 특별전

by *Blue Note*

<리움 미술관> 여월지항 :  박영숙 특별전

뜻밖에 만나게 된 특별전이다. 리움 미술관이 재개관된다는 소식에 반가운 마음으로 달려갔지만, 소규모 특별전에 대한 정보는 제대로 챙기지 않고 방문했었다. 박영숙은 화가 이우환과의 협업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고, 무엇보다 영국의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이 그의 달항아리를 2012년 최고의 컬랙션으로 선정함으로써 더욱 유명해졌다. 가장 아름다운 우리 문화재중 하나인 달항아리를 공예의 범주에서 현대미술의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는데 의미가 크다. 

박영숙 백자전, 여월지항(如月之缸)

박영숙 백자전

여월지항(如月之缸)

 

영온통 흰색의 백자 세상이다.
리움 미술관, 여월지항

온통 흰색의

백자 세상이다.

 

사방 벽을 하얗게 칠한 공간에 수많은 달항아리들이 채워져 있는 풍경은 그 자체로 설치미술 작품이다. 하나만으로도 넉넉하고 풍요로운 달항아리들이 지천이다. 모두 스물 아홉점이 이번 전시에 출품되었는데, 크기도 어마어마하다. 높이가 80cm 이상이라고 하니 초대형인 셈이다. 조금씩 모양이 다른 각각의 개성을 지키면서도 통일된 몰입감을 전시공간에 불어넣는데도 성공했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거대한 달항아리를 한꺼번에 떼로 몰아넣은 방식에 대해 관람자마다 호불호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어쩌면 달항아리의 정체성과도 연결될 수 있기에..), 수많은 달항아리들이 이렇게 한 공간에 모여있는 모습은 어쨌든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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