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다이닝 바> 로기 (Logi) : 와인 / 우대갈비

<한남동 이태원 와인 바> 로기 (Logi)

친구가 예약해서 가본 곳이다. 요즘 새로 문을 여는 음식점, 특히 양식의 경우는 소규모 매장을 젊은 셰프가 직접 운영하면서 이러저러한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는 것이 일종의 유행처럼 되어버린 듯하다. 이러한 경향이 얼마나 지속될지 또 어떻게 발전 변화해 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말이다. 이태원에 있는 로기 (Logi)라는 곳도 그런 범주에 들어가는 와인바, 혹은 다이닝 레스토랑 (혹은 다이닝 펍, Whatever..., ㅋㅋ)이다. 경사진 골목길 한쪽에 자리 잡은 협소한 공간에 바 테이블 몇 개가 전부다. 예약하고 오픈 시간에 맞춰 갔더니 우리가 첫 손님이었다. 무슨 일인지 직원이 살짝 당황해서 우리도 긴장했다. 아무래도 이런데 오기엔 나이가 너무 많이 들어 보였던 것일까, ㅋㅋ.

로기

타르트

꽤나 호사스운 플레이팅에

쵸리쵸, 옥수수, 파마산 치즈, 고수까지

토핑도 다채롭다.

메인이자 이 집의 시그니쳐인

우대갈비

아주 맛있다.

그리고 많이 비싸다.

와인은

리오하 산 템프라리오로 선택했다.

유사한 수준의 레스토랑과 비교할 때

와인도 비싸다.

아마도 아이스크림...

방문한 지 꽤 오래돼서

기억이 잘 안난다.

유심히 보지는 않았지만 이 집이 다른 곳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이라면 조리할 때 장작을 사용한다는 것인가 보다. 고기를 구울 때 숯불과 연탄불의 차이가 있듯이 아무래도 나무 장작으로 조리하고 구우면 훈연 효과도 있고 좋을 것 같다. 시그니쳐인 우대갈비 구이는 훌륭했다. 좋은 재료에 적절한 식감과 풍미는 먹는 즐거움을 일깨워 주었다. 그런데 그와는 별개로, 많은 블로거들이 극찬한 이 집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생각이 좀 다르다. 바 테이블 몇 개 놓을 공간밖에 없는 좁은 매장은 답답하게 느껴지고 바깥 골목과 바로 접해있어서 노천 같은 낭만은 있을지 모르나 대체로 어수선하다. 이걸 오붓하다고 표현한다면 개인의 자유겠지만 말이다. 사실 간단한 칵테일이나 음료를 즐기기에는 좋으나 상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와인과 식사를 하기에는 공간이 옹색하고 많이 어색하다. 동급의 비슷한 와인바나 레스토랑들과 비교할 때 가격대가 꽤나 쎄다는 것도 이 집의 약점이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주 특별한 날이거나, SNS에 올릴 사진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한번 가본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