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맛집> 월량관 : 공심채 볶음, 총칭라즈찌, 양저우 볶음밥
우연히 방문했던 곳인데, 알고 보니 엄청난 맛집...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 연남동 쪽에 점심 모임이 있어서 갔다가 식사 후 오랜만에 동네구경, 사람구경하고 맥주도 한잔 하면서 휴일 오후를 즐겼다. 슬슬 집에 가야지 하고 골목길을 빠져나오다 발견한 곳이 월량관이었다. 처음엔 이름에 끌렸다. 그런데 입구에 세워둔 메뉴판을 보니 예사롭지 않은 내공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양한 딤섬, 공심채 볶음, 가지요리... 게다가 총칭라즈찌는 또 뭔가? 음식사진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이미 충분했다. 아직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가볍게 요기나 할 생각으로 들어갔다.
월량관
계단을 올라가 이층에 있다
산뜻한 세팅
따뜻한 차가 담긴 철제 주전자가
아주 마음에 든다.
공심채 볶음
윤기가 좌르르...
아주 맛있다.
총칭라즈찌
화자오 향이 고급스럽다.
양저우 볶음밥
고슬고슬, 그리고 불맛..!
주문했던 세가지 메뉴, 모두 만족스러웠다. 모닝글로리라고도 하는 공심채 볶음은 아삭한 식감과 은은한 향기, 굴소스의 감칠맛이 더해져 자꾸만 손이 갔다. 총칭라즈찌는 처음 먹어봤는데, 라즈찌가 흔히 알고 있는 라조기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런데 좀 특이한 것은 고추향을 입히고 화자오를 토핑해서 향이 아주 강하고 매력적이라는 점이다. 향신료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은 열광할 메뉴다. 눅눅함이란 전혀 없이 깔끔하게 바싹 튀겨낸 솜씨도 훌륭하다. 공심채 볶음 때문에 같이 주문한 양저우 볶음밥도 좋았다. 불맛 제대로 입혀서 고슬고슬하게 볶아내 밥알 하나하나에 맛이 배어 있다. 재방문해서 이날 주문한 메뉴는 물론 딤섬, 가지덮밥등을 먹어봐야겠다.
연남동 맛집 도장깨기 ▼ ▼ ▼
월량관 주소 : 연남동 387-45
화 휴무 / 브레이크 타임 :3:00-4:3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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