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여행> 1번 해안 고속도로 / 몬터레이
시카고에서 비행기로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후의 일정을 좀 빡빡하게 세웠었다. 예약해 놓은 숙소로 바로 가지 않고 렌터카로 근교의 몬터레이까지 다녀오기로 한 것이다. 나로서는 도착 당일의 시간을 좀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여행이 늘 그렇듯 돌발상황은 필수, ㅋㅋ. 미리 예약을 했음에도 렌터카를 배정받아 공항을 빠져나오는데 상당시간을 잡아먹어 버렸다 (우리나라만큼 모든 것이 빨리빨리 진행되는 곳은 지구상에 없다). 결국 예정시간보다 두 시간 가까이 늦어졌다. 몬터레이까지는 100마일이 조금 넘는 거리... 여행은 미션이 아니지만 너무 여유 잡다가 자정 넘어 숙소에 체크인할 수는 없는 일, 더 이상의 돌발변수가 없기를 바라면서 서둘러 출발했다. 일정은 Old Fisherman's Wharf, 17 Mile Drive, Carmel by the sea, 그리고 저녁식사로 진행됐다.
캘리포니아 1번 국도
바닷가를 끼고 달리는 해안도로다.
차안에서 보이는 풍경
낮은 구름, 바다, 등대...
몬터레이 Old Fisherman's Wharf
예전에는 고기를 잡던 어항이었다.
선착장에 요트들이 즐비하다.
17 Mile Drive 가 시작되는 지점
17 Mile Drive 구간은 사유지다
입장료가 따로 있다.
숲길을 조금 달리는가 싶더니
바로 바다가 보인다.
17 Mile Drive 구간의 바닷가
포인트마다 각각의 이름이 있다.
흐리고 다소 쌀쌀한 가운데
시간은 늦은 오후로 접어들고 있었다.
해안가의 고급 주택과 빌라
중간에 차를 세우고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카멜 바이더씨 (Carmel by the sea)
예술가의 마을로도 불리는 이곳에는
아기자기한 공예품을 파는
상점들과 카페가 많다.
몬터레이에서의 저녁식사
Fish Wife라는 곳이었다.
생각보다 가격은 쎄다.
조금 무리를 했지만 한 나절만에 샌프란시스코에서 몬터레이까지 잘 다녀온 것 같다. 캘리포니아의 1번 국도는 샌프란시스코와 LA를 잇는 해안도로로 미국의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꼽히는 곳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당일치기가 아니라 2-3박 정도로 일정을 잡아 몬터레이에서 더 남쪽으로 산타 바바라와 솔뱅, LA까지 갔을텐데 좀 아쉽다. 그랬다면 나파밸리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소노마 밸리의 와이너리까지 구경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행이란 늘 아쉬움이 남는 것이고 그래서 다시 방문할 구실이 되기도 하는 법, 이번에는 몬터레이의 아름다운 17 Mile Drive 길과 카멜 바이더씨 마을, 그리고 풍성했던 저녁 식사로 만족하기로 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고 행복했다.
미국 서부여행 더 보기 ▼ ▼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