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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연희동 노포 맛집> 연남 서식당 : 서서 갈비 / 한우 양념갈비의 추억

by *Blue Note*

<연희동 노포 맛집> 연남 서식당 : 서서 갈비 / 한우 양념갈비의 추억

<연남 서식당>은 노포다. 신촌 로터리 뒷골목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영업했다. 상호보다는 소위 '신촌 서서 갈비'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곳이다. 이 집의 방식은 상당히 독특해서 이후 유사한 형태로 운영하는 많은 식당들이 생겨났고 심지어 '서서'라는 이름도 속절없이 차용(좋게 말해서) 됐다. <연남 서식당>에는 좌식 테이블이 없이 듬성듬성 원통형 테이블만 놓여있다. 메뉴는 단 하나로 양념 소갈비 구이인데, 이름처럼 테이블 주위에 '서서' 고기를 구워 먹는다. 당연히 주문도 서서한다. 원통형 테이블에서 주문을 하면 직원분이 커다란 양푼에 담겨있는 양념갈비를 불판에 바로 얹어 준다. 운영 방식이 재미있지만 여기에는 나름의 사연도 있다. 보다 값싼 가격에 질 좋은 갈비 한 점을 서민들에게 제공하려 했던 초대 주인장의 마음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허름하지만 정겨운 분위기에 아직도 착한 가격을 고수하고 있는 곳이다. 얼마 전 연남동으로 이전했다는 소식에 오랜만에 찾아갔다.

새로 이전한 연남 서식당

새로 이전한 연남 서식당

 

점심시간이 지나서인지 한산하다.

점심시간이 지나서인지 한산하다.

그래도 너무 조용해서 어색하다.

늘 붐비던 곳이었는데...

 

풋고추, 태양초 고추장

풋고추, 태양초 고추장

그리고 고기 찍어먹는 양념

 

이 양념소스의 맛이 절묘하다.

이 양념소스의 맛이 절묘하다.

연남 서식당을 유명하게 만든 

일등공신이다.

 

갈비 주문을 하고 불판에 얹었다.
이제 달릴 시간...!

갈비 주문을 하고 불판에 얹었다.

이제 달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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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굽다가 적당한 크기로 잘라준다.

어느 정도 굽다가

적당한 크기로 잘라준다.

육즙이 풍부하다는 것을 

눈으로 보아도 이미 알 수 있다.

 

다시 먹을만한 크기로 자른 후

마지막으로 조금만 더 익혀준다.

 

연남 서식당의 갈비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역시 소스에 찍어먹어야 제맛이다.

 

판 바꾸어서 다시 시작...

소주도 술술...

 

이전한 후에 몇가지 바뀐 점이 눈에 띄었다. 우선 허름했던 예전 매장보다 훨씬 번듯해진 모습이다. 그리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불판도 바뀌었다. 검은색의 독특한 가로 형태 불판이 보이지 않아 좀 아쉬웠다. 변하지 않은 것도 있다. 고기의 양과 양념 소스의 맛, 그리고 유일한 밑반찬이랄 수 있는 풋고추와 고추장... 그러고 보니 나이 지긋한 사장님과 손놀림 빠른 직원들, 그리고 푸근한 분위기도 그대로다. 신촌 로터리 시절보다 손님이 많이 줄은 것 같아 자칭 단골로서 좀 허전한 마음도 들었다. 이 날 에피소드 하나... 옆자리의 젊은 부부가 일면식도 없는 우리에게 자신들이 챙겨온 오이를 건네주었다.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맙고 정겨워서 살짝 감동을 받았다. 연남 서식당이기에 가능한 장면이 아닐까 생각해 봤다.

연남 서식당

월요일 휴무 / 브레이크 타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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