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여행> 빈둥거리며 보낸 하루 : 포르투의 중국 음식점 / 히베이라 광장
포르투 여행이 4일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도착일이 거의 심야 시간대였음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된 지는 사흘째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도 장거리 비행에 시차 문제와, 어쨌든 문화적 충격에 적응하느라 몸은 조금 지친 상태였다. 애초에 일정을 좀 길게 잡았기에 여유롭게 다니자고 다짐했지만 전날 카르무 성당과 렐루 서점을 몰아서 다녔더니 몸에 살짝 무리가 왔다. 뭔가 뜨끈하고 매콤한 음식이 간절했다. 산타 카타리나의 노천카페에서 좀 쉬다가 이른 저녁이었지만 미리 찜해 두었던 동루이 다리 근처 중식당을 찾았다. 포르투갈의 중국 음식점에 대한 기대반 걱정반으로 방문한 곳은 Restaurante Chines였다.
산타 카타리나 거리
포르투의 쇼핑 밀집지역이다.
버스킹하는 거리 음악가
바로 맞은 편이
나타로 유명한 Fabrica da Nata다.
나타와 에스프레소를 시켜 망중한을 즐기다
이른 저녁을 먹으러 중식당으로 이동했다.
Spicy and Sour Soup
산라탕과 유사한데 좀 밍밍하다.
포르투갈의 라거 맥주
Super Bock 작은 병으로 하나 시켰다.
Carne de Vaca Chop Suey
중화풍의 소고기 볶음 요리다.
꽤 맛있다.
새우 볶음밥 주문...
소고기 볶음에 새우 볶음밥을 곁들여봤다.
상당히 괜찮은 조합이다.
숙소가 있는 히베이라 광장으로 돌아왔다.
사진에 보이는 건축물은
세례 요한의 분수
(Fonte Fountain of Saint John)
호텔에서 내려다본
히베이라 광장과 도우루 강
아름답고 편안하다.
편의점에서 사온 비노 베르데로
이날의 포르투 일정을 마무리했다.
포르투의 중식당 Restaurante Chines는 우선 규모가 생각보다 아주 컸다. 사진에는 없지만 인테리어는 딱 중국인들 스타일대로 해놓았다. 뭔가 거창하고 과시적인 가구와 장식품들, 주칠을 한 의자에 붉은색 테이블 보.... 손님들 중에 서양인들도 많았다. 음식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산라탕과 새우 볶음밥, 그리고 두반장 소스가 들어간 소고기 볶음을 시켰는데, 별 거부감 없이 입에 맞고 맛있었다. 산라탕이 좀 더 뜨겁고 매웠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말이다. 외국에 나가서 음식이 맞지 않아 고생하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익숙한 향신료와 쌀밥을 먹으니 속이 편해졌다. 숙소로 돌아와서 간단히 와인 한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 날은 별로 찾아다니며 구경한 것도 없지만, 내가 여행 중이구나 하는 느낌을 아주 강하게 받은 날이었다. 실존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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