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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강화도 장어구이집> 더리미 장어마을의 강화성

by *Blue Note*

<강화도 장어구이집> 더리미 장어마을의 강화성

 

강화도 맛집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메뉴가 강화도 갯벌 장어입니다. 민물장어를 갯벌에 풀어놓아 자라게 한 것을 갯벌장어라고 합니다. 육질이 단단하고 풍미가 좋아 인기가 좋죠. 강화도의 웬만한 횟집어디서나 장어구이를 맛볼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더리미 장어마을은 장어구이 전문점들이 여럿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메스컴 타서 유명하고 손님많은 곳에 실망한 경험이 있어서 약간 주저되는 점도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한번 구경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더리미 장어마을로 차를 몰았습니다. 생각보다 장어집들이 많지는 않았고 제 어림짐작에 대여섯집 정도가 모여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끝에있는 규모가 좀 작은 장어집, 강화성이라는 곳을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특별한 것이 없고 왠지 좀 소박하고 편안할 것 같아서요. 주변에 규모가 크고 화려한 장어집도 있었는데 그냥 맘이 가지 않더라구요...ㅋㅋ.  

 

 장어구이 전문점 강화성

 

 

 기본찬이 정갈합니다.

 

 새우

 

수삼도 나왔네요.

강화도는 인삼으로도 유명하지요. 

 

 조개탕

맑은 국물맛이 깊고 시원합니다.

 

 드디어 장어가 나왔네요.

초벌로 구워져 나옵니다.

 

일단 숯불에 얹어놓고 구워봅니다.

육질인 단단하고 쫀득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소금구이는 좀 느끼한 맛..

장어 먹을 줄 모르는 사람에 속하는 제겐 아무래도 양념구이로 가야할듯...ㅋ

 

그래서 준비된 것이 바로 이 양념장입니다.

그냥 초고추장이 아니라 뭔가 비장의 양념이 들어가 있음에 틀림없는...

숙성된 양념장으로 생각됩니다.

 

아예 장어를 양념장에 재워놓고 구울 준비를 합니다. 

 

 

 구워볼까요..?

때깔도 좋아보이네요.

 

양념장의 맛이 강하지 않아 장어 본연의 풍미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사진처럼 생강, 부추와 함께 깻잎에 싸먹어도 좋고

그냥 장어만을 먹어도 별미..ㅋㅋ.

 

마무리로 나온 장어죽

부드럽고 구수한 맛

 

잘 먹고 계산을 하러 갔는데, 어라? 생각보다 식사비가 한참 적게 나왔습니다. 어찌된 일일까, 아마도 주인장이 뭘 빼먹고 계산했나보다 하는 생각에 식사비가 덜 나온 것 같다고 했더니 하시는 말씀이 갯벌장어를 먹은 것이 아니고 그냥 민물장어를 먹었다고 하더라구요. 저희는 당연히 갯벌장어인줄 알고 먹었다 했더니 '손님이 특별히 갯벌장어라 말씀 안하시고 장어 달라고 해서 그냥 민물장어로 손질해 드렸다'고... 덧붙혀서 한말씀 하시기를 '사실 갯벌장어나 민물장어나 맛에 큰 차이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매상만을 생각했다면 손님이 장어달라고 해도 그냥 비싼 갯벌장어를 줄 수도 있고, 또 더 나쁜 맘을 먹으면 민물장어를 갯벌장어로 속일 수도 있었을텐데...  소박하고 정직한 주인 내외분의 마음 씀씀이가 넘 고마웠습니다.

 

더미리의 다른 장어구이집을 가보지 않아서 단순 비교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가격, 맛, 친절도등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손님에 대한 배려까지 감안한다면 적극 추천하고싶은 장어구이 전문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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