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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재즈

쳇 베이커 (Chet Baker) : 클 재즈의 트럼펫 연주자 <Every Time We Say Goodbye>

by *Blue Note*

 

 

쳇 베이커 (Chet Baker) : 클 재즈의 트럼펫 연주자  <Every Time We Say Goodbye>

 

쳇 베이커 (Chet Baker) 는 백인 재즈 연주자입니다. 트럼펫을 불었지만, 우울한 음색의 보컬도 유명합니다. 쳇 베이커를 굳이 백인 재즈 뮤지션이라고 하는 이유는, 재즈의 경우는 인종의 차이가 재즈 연주 형식이나 장르에 꽤 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흑인 특유의 비밥은 말할 것도 없고, 소울감이나 펑키한 분위기의 하드밥등은 사실 백인들의 DNA에는 없다고 봐야합니다. 백인 재즈 연주자들은 대신 쿨 재즈 (cool jazz) 계열에 속하는 경우가 많지요. 물론 절대적인 구분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쳇 베이커 역시 미국 서해안을 기반으로 하는 웨스트 코스트 재즈의 백인 재즈 뮤지션으로 분류하는 것이 대체로 맞다고 할수 있습니다. 쿨 재즈의 대표적인 트럼펫 연주자로서 대중적인 인기도 높았죠. 잘 생긴 외모와 우수에 찬 분위기때문에 재즈계의 제임스 딘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차분하고 느리면서도 쓸쓸함이 묻어나는 연주 스타일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그의 연주중에 대중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곡은 My Funny Valentine 이지만 오늘은 Every Time We Say Goodbye 을 골라봤습니다. 많은 재즈 뮤지션에 의해 연주되는 Jazz Standard 중 하나죠. 

 

유투브 게시자 : LORD SOBEK 

 

평생을 마약중독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그의 일생은 우울한 그의 트럼펫 소리만큼이나 쓸쓸함을 느끼게 합니다. 말년의 쳇 베이커의 얼굴은 젊은 시절의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망가졌지요. 깊게 패인 주름과 초라한 행색... 게다가 트럼펫 연주자에겐 치명적인 치아 상실까지 겪었으니까요..

 

 

하지만 어떤 이들은 오히려 말년의 연주가 더 좋다고들 합니다. 굴곡진 삶에 대한 회한과 고독이 오롯이 녹아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포스팅한 Every Time We Say Goodbye 역시 암스테르담에서 외롭게 객사하기 얼마전 연주한 것입니다. 쳇 베이커... 사진을 볼수록 음악을 들을수록 애잔해지는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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