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보컬리스트, 니나 시몬 (Nina Simone) : I got No ...I got Life.
니나 시몬 (Nina Simone) 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재즈 보컬리스트입니다. 사실 니나 시몬이라고 해야하는지 니나 사이먼이라고 해야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는 단지 노래뿐 아니라 피아노 연주자이고, 재즈 작곡자이자 편곡자입니다. 뭐랄까 그녀의 음색은 아주 진하고 끈적거리는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끈적거린다는 표현이 나른하고 뇌쇄적이라는 것으 아니구요. 강렬한 바램, 간절하게 추구하는 어떤 것의 느낌을 줍니다. 아마도 그런 느낌은 그녀가 재즈 뮤지션이자 흑인 민권 운동가이기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니나 사이먼은 1950년대 중후반부터 1970 년대까지 가장 활발했던 흑인 민권 운동의 한가운데서 노래로 저항했던 운동가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그녀의 목소리와 노래에는 조용한 분노와 슬픔, 그리고 희망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Ain't got no ...I got life' 에는 그런 그녀의 저항과 희망이 오롯이 담겨있습니다. '돈도 없고 친구도 없고, 담배도 없고, 집도 없고, 하나님도 나에겐 없다, 하지만 내가 가진 것을 말해줄까? 아무도 빼앗을 수 없는 내 것을 말해주지. 나에겐 내 머리카락, 어깨, 다리, 뇌, 간, 가슴, 성기, 피, 미소가 있다. 나는 생명, 자유, 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노래합니다.
유투브 게시자 : steve5224
미국의 만화영화 심슨 가족에 나오는 엄마같이 다소 괴상한 헤어 스타일, 포스가 느껴지는 강한 음색이 묘한 조화를 이루어 냅니다. 오늘 올린 동영상은 1969 년 흑민 빈민가 할렘에서의 라이브 공연 실황입니다. 화질이 많이 안좋지만,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노래의 힘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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