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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2

<고려의 디자인 I - 금속공예> 빛 소리 향 : 호림박물관 특별전 호림박물관 전시 : 고려의 디자인 I 얼마전 블로그에 소개했던 조선의 목가구는 호림박물관에서 특별전으로 기획한 전에 전시된 유물들이다. 호림에서는 ‘디자인’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조선의 목가구와 고려의 금속공예를 비교하는 기획전시를 동시에 개최하였는데, 오늘 소개하는 전은 이 전시회의 '고려편'에 해당된다. 두 왕조의 문화재를 목공예와 금속 공예로 나누어 비교 전시한 의도가 너무나 공감이 간다. 청자, 나전, 수월 관음도로 대표되는 고려의 위대한 문화유산에 이제는 금속공예라는 타이틀도 추가해야 함을 느끼게 해준 전시회였다. 은 다시 빛, 소리, 향이라는 소주제로 나누어 각각 거울, 범종, 향로등 상징적인 유물들을 멋지게 전시하였다. 철제 은입사 거울걸이(12C). 동경 전시실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만나게 ..
<호림박물관> 시왕도 특별전 : 업경대, 고려 동경 호림박물관 특별전 : 지옥의 왕들 지하세계를 관장하는 열명의 왕을 그린 시왕도를 하나씩 관람하면서 전시장을 돌다보면, 안쪽 깊숙한 곳에 범상치 않은 나무 조각상들을 만나게 되는데 바로 시왕, 도명존자등의 조각상이다. 자못 엄숙하고 신령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흡사 절집의 명부전에 들어온 느낌이다. 이밖에도 이번 전시에서는 생전의 죄나 업이 낱낱이 비춰진다는 업경대, 그리고 고려시대 동경도 볼 수 있다. 나무로 제작된 시왕, 판관, 동녀, 사자, 도명존자의 조각상 조선 후기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렇게 연출한 전시기법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고요하면서도 차가운 기운이 느껴지는 분위기다. 조각상 하나하나는 채색이 곱고 정교하다. 중앙 뒤편에 원형의 조명을 받고 있는 조각이 도명존자로 지장보살을 보좌하는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