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움4

<리움 미술관 특별전> 마우리치오 카텔란 <WE> 리움 특별전 :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다소 문제적 인물이다. 화가, 조작가 같은 어떤 범주에 넣기도 어렵고 특별히 미술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니다. 게다가 그의 제작 방식이나 인품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말들이 많다. 하지만 가장 주목받는 예술가중 하나인 것도 사실이다. 현대 미술에 대해서는 아직 관심과 안목이 없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전시회를 즐겨 관람하지는 않는데, 이번에는 전시 정보를 착각해서 얼떨결에 둘러보게 되었다. 애초에 보고 싶었던 전시는 이었으니, 두 전시 사이의 간극은 역사적, 물리적, 그리고 예술적 지향점등 거의 모든 면에서 차이가 크다고 하겠다. 그러나 예술 작품이나 문화재를 대함에 있어서 선입견이나 프레임, 혹은 작품에 얽힌 뒷이야기(시시껄렁한)들은 방해가 되는 일이 ..
<리움 미술관> 고미술관의 문화재 리움 미술관 재개관 오랜만의 리움 방문이었다. 리움은 간송미술관, 호림 박물관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설 미술관이다. 그중에서도 리움의 존재감은 단연 압도적이다. 개인적으로 국립 박물관을 제외하고는 웬만한 국공립 박물관이나 미술관과는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고미술 문화재뿐 아니라 전 세계의 근현대 예술품들까지 그 수장 범위는 양적 질적인 면에서 최고다. 오늘은 재개관한 리움 미술관 전시품 중 고미술품만을 따로 정리해 봤다. 이미 여러번 봤지만 리움의 고미술관 유물들이 주는 감동은 여전하다. 청자 장경병 고려 12C 청자 정병 고려 12C 청자병 아무 무늬가 없는 소문 순청자다. 고려 11-12C 청자음각 초문 반구병 고려 11C 청자 양인각 모란문 방형 향로 고려 1..
<전시회> 리움 미술관 재개관 : 현대미술 상설전 현대미술 상설전 오랜만의 리움 방문이다. 일년 칠개월만에 리움 미술관이 새롭게 단장하고 재개관을 했다. 하지만 회화보다는 조각이나 설치미술품이 현저히 많은 리움의 특성은 여전하다. 현대 미술에 대해서는 특히나 아는 것이 많지 않지만, 전시실을 둘러보니 낯익은 작가도 보이고, 또 강렬한 인상으로 처음 만나게 되는 작품도 있어서 즐거웠다. 물질적인 것과 사랑에 빠진다면 그 대상이 '미술'이고 싶다는 어느 미술 중개인의 말이 새삼 가슴에 와닿는 시간이었다. 올라퍼 엘리아슨 중력의 계단, 2014 현대미술 전시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고미술관 전시실 출구에 있다. LED 조명, 거울로 태양계를 표현했다. 최우람 쿠스토스 카붐, 2011 아니쉬 카푸어 프로토 프로토, 2009 이형구, 2005 카니스 라트란스 아니..
<도예가 박영숙> 여월지항 : 리움 미술관 특별전 여월지항 : 박영숙 특별전 뜻밖에 만나게 된 특별전이다. 리움 미술관이 재개관된다는 소식에 반가운 마음으로 달려갔지만, 소규모 특별전에 대한 정보는 제대로 챙기지 않고 방문했었다. 박영숙은 화가 이우환과의 협업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고, 무엇보다 영국의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이 그의 달항아리를 2012년 최고의 컬랙션으로 선정함으로써 더욱 유명해졌다. 가장 아름다운 우리 문화재중 하나인 달항아리를 공예의 범주에서 현대미술의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는데 의미가 크다. 박영숙 백자전 여월지항(如月之缸) 온통 흰색의 백자 세상이다. 사방 벽을 하얗게 칠한 공간에 수많은 달항아리들이 채워져 있는 풍경은 그 자체로 설치미술 작품이다. 하나만으로도 넉넉하고 풍요로운 달항아리들이 지천이다. 모두 스물 아홉점이 이번 전시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