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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화4

서울의 대학 박물관 : 고려대 박물관의 고서화들 고대 박물관 : 고미술 전시실의 그림들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대한 마지막 포스팅이다. 물론 앞으로도 이 멋진 대학 박물관을 종종 찾을 것이고 새롭게 전시되었거나 이전에 빠뜨린 유물이 있다면 다시 찾아가 보고 소개할 것이지만, 이번 방문에 대한 내용은 오늘 게시를 끝으로 일단 접고자 한다. 사실 처음으로 고대 박물관을 관람했는데, 상상 이상의 엄청난 유물들에 큰 충격을 받았다. 선사시대 유물에서 근현대 미술까지를 아우르는 유물과 작품들의 숫자에도 놀랐지만 유물 하나하나가 빛나는 예술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간직한 것들이어서 눈호강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오늘 소개하는 유물들은 고서화인데, 이 또한 작자들의 면면이 요즘 말로 정말 짱이다. 정약용 매화병제도, 1813년 매화 쌍조도라고도 한다. 하피첩을 만들고 남..
<고려대 박물관> 최북의 산수도 문제적 화가 최북 : 산수도 조선 후기의 화가, 최북을 잘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흔히 말하는 김홍도, 신윤보, 정선만큼 유명한 화가는 분명 아니다. 하지만 최북의 예술혼과 작품들은 특출나다. 조선 회화사에 절대 빠질 수 없는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삶과 죽음이 드라마틱하고, 그런 인생의 굴국에서 나온 그림들은 처연하고 아름답다. 언젠가 훗날, 나의 그림을 알아줄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최북... 그의 그림을 고려대학교 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실견했다. 벅차오르는 감동은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더욱 심해져만 간다. 산수도 그림의 중앙 좌측 여백에 최북의 호, 호생관이라는 글씨가 확연하다. 종이에 수묵, 18세기 후반 그는 메추라기, 게 그림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그의 진가는 산수화다. ..
산수화의 기법 : 여러가지 준법(皴法)들 국립중앙박물관 서화관 : 산수화의 준법 국립중앙박물관 서화관에 가면 준법에 대해 알기쉽게 설명해 놓은 전시물이 있다. 대표적인 준법을 그림과 함께 잘 설명해 놓았기에 완전 초보자라도 금방 이해할 수 있다. 준법(皴法)이란, 동양 산수화에서 바위, 산, 나무를 그릴때 입체감이나 표면의 질감을 표현하는 화법을 말한다. 크게 단선점준, 미점준, 피마준, 우모준, 하엽준, 수직준, 부벽준, 반두준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오늘 소개하는 준법들에 대한 설명과 그림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설명 내용에서 대부분 따왔음을 밝혀둔다. 단선점준 매우 짧은 (2-3mm 정도) 선이나 점의 형태로 산 능선, 바위의 질감을 나타내는 준법 조선시대 15세기후반-16세기 전반까지 유행했다고 한다. 미점준(米點皴) 붓을 옆으로 뉘..
<호림미술관 특별전> 근대회화의 거장들 : 서화에서 그림으로 근대 회화의 거장들 우리 문화재에 대해 완전 아마추어 수준의 입문자에 불과하지만, 특히 서화는 완전 꽝이다, ㅋㅋ. 자기가 잘 모르면 열심히 공부해서 더 알려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모르는 것은 제쳐두고 그나마 좀 아는 쪽으로만 눈을 돌리는 사람도 있다. 나로 말하면 후자쪽이다. 그런데 이번에 어쩌다가 호림 미술관에서 기획한 근대회화의 거장들이라는 제목의 특별전을 보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호림에 있는 도자기들에 마음이 빼앗겨 그리운 마음에 또 찾아갔다가 서화 기획전은 말그대로 덤으로 보고 온 것이었다. 전시 안내 소책자 전시실 내부 사군자는 서예의 필법과 동일하게 그리는 것이 원칙이라고 한다. 노근란도, 민영익, 20C 초 뿌리(근)가 밖으로 드러난 (노) 난초 그림이다. 당시 나라를 빼앗긴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