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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합7

<용산 맛집> 섬집 : 남도음식 전문점 섬집 : 홍어회 / 육전 / 돌문어 숙회 / 어리굴젓 신용산역에서 대로변을 따라 한강 쪽으로 걷다가 좌측으로 접어들어 좁은 골목길을 찾아들어가면 거짓말처럼 팔십년대로 돌아간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주변이 고층건물들로 둘러싸여서 마치 섬처럼 고립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이 좁은 골목길을 따라 꽤 내공이 깊어 보이는 음식점들이 모여있다. 그중에서도 남도 음식을 주로 하는 이 특히 눈길을 끈다. 섬집 외관이 푸근하고 정겹다. 밑반찬 파래무침과 백명란 육전 얇게 부쳐낸 점이 아주 맘에 들었다. 돼지고기와 홍어회가 어리굴젓과 잘 맞는다는 걸 처음 알았다 돌문어 숙회 잘 삶아내 최적의 식감이다. 이 날 주문한 메뉴들은 섬집의 소위 시그니쳐들이었다. 하나같이 정성과 손맛이 느껴져서 즐거운 식사를 만끽했다. 대개의 경우..
<선정릉 맛집> 한미옥 : 차돌 삼합과 대구 쫄밀면 한미옥 지하철 분당선 선정릉역 근처에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고깃집이다. '솥뚜껑 구이 & 된장찌개'라는 낯익은 메뉴를 내세운 음식점이지만 조금 내용을 들여다 보면 새로운 시도와 컨셉이 눈에 띈다. 그저 생고기를 솥뚜껑위에 올려서 구워 먹는 방식이 아니다. 메뉴에 따라 꽃살이나 등심등을 굽기도 하지만, 차돌 삼합, 전골, 된장죽, 심지어 서비스로 나오는 부침개도 솥뚜껑을 이용해서 조리해낸다. 사용하는 된장은 경북 청도의 장인으로부터 공수받아 사용한다고 한다. 매장의 공간 활용, 고가구등의 소품등 인테리어는 요란스럽지 않으면서 간결하고 적당히 품위있다. 메뉴가 많지는 않으나, 하나 하나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고심 끝에 차돌 삼합과 대구 쫄밀면을 주문했다. 선정릉역 한미옥 정갈한 밑반찬 즉석에서 만든 부침개..
<강남구청 맛집> 완도 1957 : 문어해초 삼합 / 모듬포 / 김전 완도 1957 상호에 완도라는 지명을 넣었다. 문어, 전복같은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다양한 메뉴들이 즐비하다. 식사를 하는 곳이라기 보다는 술 한잔 하기 안성맞춤인 곳이다. 분위기는 이자카야 심야식당과 유사하다. 하지만 나오는 메뉴는 해산물 중심의 우리식 안주들이 많다. 좀 성격이 다르지만 다양한 해산물 안주들이 주를 이룬다는 점에서 경복궁역 먹자 골목의 과 유사하다. 이번에 갔던 이 본관인지 별관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같은 건물 위층에 같은 이름으로 매장이 하나 더 있다. 다소 이른 저녁에 방문했는데, 겨우 자리 하나가 나서 냉큼 엉덩이를 들이밀었다, ㅋㅋ. 완도 1957 제일 먼저 전복죽이 서비스된다. 아주 잘 만든 전복죽이다. 밑반찬과 함께 제공되는 완도산 김 문어해초 삼합 묵은지와 함께 먹..
<강남 맛집> 진대감 논현 본점 : 차돌 삼합 진대감 본점 : 차돌삼합 전문점 삼합이라는 방식은 지극히 한국적이라고 생각한다. 세가지 독립된 음식을 하나의 세트로 만들어 한 입에 먹는 것.... 백반에 여러가지 반찬을 조합해서 먹는 방식은 서양에는 없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일부 동남아에 있는 식문화다. 조금 더 나아가 쌈을 싸서 먹는 방식은 그 중에서도 우리 한국 고유의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쌈 안에 들어가는 것은 밥과 단순한 쌈장만으로 구성될 수도 있고, 마늘, 고추, 구운 고기, 김치까지 화려하고 다양하게 모두 때려 넣을 수도 있다. 말하자면 조합의 수가 무한하다는 얘기다. 오늘 얘기하는 삼함도 여러 음식의 특징을 모아 새로운 맛을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한국음식의 독창성을 잘 나타내는 대표적인 것이 아닐까 싶다. 원래 삼함은 잘 알려진대로..
<압구정동 맛집> 개미집 : 해물전, 산낙지와 육회, 삼합 개미집 : 한식 주점 개미집은 꽤 오래된 곳이다. 처음 이 곳을 들락거린때가 얼추 십년 가까이 되지 않았나 싶다. 내 기억이 맞는다면 말이다. 그때도 이름이 참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요즘은 개미집이라는 상호를 가진 곳이 상당히 많다. 거의 전국적인 규모다. 낙곱새를 전문으로 부산에 본점을 둔 '개미집'이 프랜차이즈 형태로 퍼져있는 것 같고, '홍대 개미집'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계보로 또 여러군데의 영업점이 있는 모양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하는 곳은, 잘은 모르지만 이런 곳과는 관련이 없어 보인다. 취급하는 메뉴나 내부 분위기가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아뭏든 '개미집'이라는 흔치 않은 상호에 복잡하게 얽힌 사연이야 나로선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상표권 같은 법적 분쟁이 없는지는 걱정스럽긴 하다 ..
<양재 맛집> 진대감 : 차돌 삼합 진대감 양재점 진대감은 꽤 오래전부터 알려진 곳이지만, 최근 방송을 통해 소개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는 곳이다. 연예인 이영자가 이곳을 자신의 단골로 소개하면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데, 사실 진대감은 논현동 본점이외에도 이미 서울의 여러곳에 분점을 내고있는 소위 '잘 나가는' 음식점중 하나다. 특히 강남쪽에 분점들이 몰려있는데, 얼마전 양재점에서 저녁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다. 이곳의 대표메뉴는 차돌 삼합이다. 진대감 양재점 자리를 잡고나니 밑반찬들이 쫙 깔린다. 동치미 고추의 알싸한 매운 맛이 배어나와 국물이 산뜻하다 세발나물 해안가 갯벌에서 자라는 나물이다. 담백하고 깔끔한 맛 키조개 관자와 차돌박이를 불판에 굽기 시작 곤드레나물을 얹은 삼합 갓김치 명이나물 토핑 계란찜 키조개와 양파를 따로 구워주..
<여수 맛집> 도시어부 : 여수 삼합 도시어부 무슨 인연인지 올해에만 여수를 두번 방문했다. 그것도 업무나 출장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친구들과 놀기 위한 여행이었다, ㅋㅋ. 사실 이번 일정은 좀 무리스럽기는 했다. 주말 저녁에 서울을 출발해서 하루 자고 다음날 오후에 올라오는 일정... 적어도 이박 삼일, 그것도 꽉 채워서 삼일정도는 잡아야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곳이 여수인데 말이다. 그래도 수서에서 SRT 를 잡아타고 내려가니 생각보다 시간이 아주 많이 걸리지는 않았다. 열차안에서 간단히 요기는 했지만 여수에서의 저녁식사는 그 자체로 특별한 것이라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시내로 나섰다. 이제는 여수의 대표 관광거리가 되어버린 낭만포차촌을 지나 조금 한적한 곳에 아담한 횟집이 있어서 들어가봤다. 이유는 알수 없으나 상호는 도시어부...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