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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행13

<서울 가볼만한 곳> 서울 성공회 대성당과 사제관 성공회 서울 대성당 덕수궁을 중심으로 주변의 서울 시립미술관, 정동교회, 영국 대사관등으로 이어지는 거리는 서울의 정취를 맘껏 즐길 수 있는 산책길로서 손색이 없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서울시 의회 건물쪽으로 걷다보면 왼쪽으로 주한 영국대사관으로 가는 길목이 나온다. 성공회 서울 대성당은 그 길목 초입에 있다. 가끔씩 이 곳을 지나면서 참 아름다운 건물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찬찬히 둘러보지는 못하고 늘 다음 기회로 미루곤 했었다. 이번에 근처 식당에서 모임이 있었는데, 마침 좀 일찍 도착해서 서울 성공회 대성당을 구경할 수 있었다. 이 건물의 정식명칭은 대한 성공회 서울 주교좌성당인데, 성공회 주교가 미사를 집전하는 교구의 중심 성당을 말한다고 한다. 서울 성공회 대성당 정면 대성당 정면 좌측으로 순교 추..
<서울 가볼만한 곳> 국립중앙박물관 미르폭포, 야외전시장 미르폭포와 산책로의 석물들 국립중앙박물관은 알고보면 여기저기 소소히 둘러볼 만한 곳들이 많다. 야외전시장에는 여러 시대의 석탑과 부도가 적당한 간격으로 잘 전시되어 있고 그중에는 국보와 보물도 많다. 석조물 전시장과 이어지는 산책로 주변으로는 장명등, 문인석, 태실 석함같은 다양한 석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거기에 더해서 국립 중앙박물관에는 모르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아주 특별한 장소가 있다. 미르 폭포가 그것이다. 미르는 용(龍)의 순수 우리 말이다. 그러니까 미르 폭폭포는 용 폭포가 되는 셈이다. 물론 이 폭포는 자연 폭포가 아닌 인공으로 조성된 폭포다. 하지만 매우 아름답고 작지만 우아하다. 미르라는 이름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있는 이촌동 지역이 예로부터 용산(龍山) 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왔다는 사실과 ..
<호림박물관의 명품 백자> 상감백자, 음각백자, 떡메병 가볼만한 박물관 : 호림박물관 신림본관 이번 포스팅은 백자다. 토기나 분청사기, 청자에 비해 호림박물관의 백자 컬렉션은 좀 떨어진다는 느낌이 있긴 하다. 하지만 그것은 호림의 백자 수준이 떨어져서라기 보다는 수장된 토기나 분청사기들이 수량도 많고 또 워낙 보물급 유물들이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오늘 소개하는 호림박물관의 백자들은 그 자체로 독특하고 아름답다. 특히 상감 백자는 드물기도 하지만, 특유의 소박하고 기품있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백자 투각표문 돈 조선 16세기 박 (한자로 표)을 투각으로 표현하였다. 돈(墩)은 돈대 돈으로 걸상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돈은 주로 청자로 많이 만들어졌고 드물게 흑자로도 제작되었다. (아래 사진들 참조) (위) 청자투각 연당초문 돈, 고려 12..
<서울 가볼만한 곳> 부암동 무계원 : 안평대군의 무계정사지 부암동 무계원 안평대군이 꿈에 본 무릉도원은 안견에 의해 몽유도원도로 형상화된다. 그리고 안평은 그 무릉도원과 비슷한 곳을 인왕산 자락에서 찾아내고 그곳에 무계 정사라는 별장을 짓는다. 지금은 사라지고 그 터만 남은 곳이 무계 정사지다. 무계원은 이 무계정사지에 새로 들인 한옥이다 (정확히 말하면 익선동에 있던 오진암을 옮겨 개축한 것이다). 지금은 종로 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복합 문화재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한나절 나들이 삼아 부암동에 있는 무계원을 다녀왔다. 부암동 골목 무계원으로 가는 길은 왼쪽이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무계원 무계원 솟을대문 무계원 현판 들어서서 돌계단을 오르면 작은 앞마당이 보인다. 후원으로 가는 길 툇마루, 굴뚝 정갈한 방, 겹쳐 쌓여있는 소반들 후원의 작은 연못 이름 모를 ..
<서울 가볼만한 곳> 국립민속 박물관 : 추억의 거리 민속박물관 : 추억의 거리 국립 민속 박물관 내에는 주로 1960년대에서 1980년대까지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거리 풍경들이 야외에 재현되어 있다. 이 곳에 들어오면 어느새 사오십년 전의 시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 전차, 포목점, 약방, 갓, 나막신을 파는 상점등 이십세기 초의 모습들도 볼 수 있고, 그보다는 좀 더 가까운 과거에 자리한 이발소, 만화가게, 사진관, 다방의 모습들도 만나볼 수 있다. 담배가게 표지, 나무 전봇대, 연탄 보관창고, 찌그러진 주전자같은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상당하다. 추억의 거리 입구에 있는 전차 직접 내부에 들어가 볼 수 있다 옛날 거리와 상점들 이발소 디테일이 대단하다 만화가게 사진관 에 나오는 것 같은... 다방 들어가 볼 수 있다. 하지만 차를 시켜 마실 ..
<서울 가볼만한 곳> 부암동 : 윤동주 문학관과 시인의 언덕 부암동 : 윤동주 문학관나는 그를 저항시인, 민족시인이라는 틀에 가두어 두고 싶지 않다. 윤동주는 고뇌하고 부끄러워했던 순수한 영혼을 가진 식민지 시대 젊은이였다. 일제에 시로 항거했다는 평가는 일견 맞을 수도 있으나, 그는 투사도 아니요, 열혈 운동가도 아니었다. 그보다는 그는 상처받기 쉬운 심성을 가진 너무 선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점이 바로 그의 삶에 가슴 아프면서도 감동받는 부분이 아닐까. 투쟁, 독립, 항거보다 더 강한 울림을 주는 것은 인간의 모습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오늘은 시인 윤동주를 삶을 반추하고 그를 만나볼 수 있는 윤동주 문학관을 소개한다. 윤동주 문학관 입구 굳이 서울시 건축상 대상 수상이라는 말을 안해도 군더더기 없이 아름답다. 제 2 전시실, 열린 우물제1 전시실은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공예관 : 조선의 소반 소반 : 해주반, 통영반, 나주반, 호족반, 개다리 소반 우리의 문화재중 요즘 목공예와 관련된 유물들을 찬찬히 살펴보고 있다. 다른 우리의 문화재들처럼 담백하고 소박하면서도 깊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제작년도가 오래된 것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대부분이 조선말, 그중에서도 19세기의 것들이라는 점이다. 물론 오래 되었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나, 제작 기법의 차이이라든지 발전 과정을 더듬어 볼 수 없는 점들은 아쉬움이 크다. 국립중앙박물관 공예관에 전시되어있는 조선의 목가구중 오늘은 소반을 소개한다. 일전에 이화여자 대학교 박물관에서 조선시대 소반들을 본 적이 있는데 그때도 다양한 모양, 실용성, 디자인의 아름다움에 깊은 인상을 받았었다. 소반은 음식을 나르거나 방에 놓고 사용하..
<서울 가볼만한 곳> 부암동 백사실 계곡 : 도심속에 숨어있는 보석 백사실 계곡 서울 한복판에 부암동이라는 마을이 있다는 것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혹 이름을 들어본 적은 있더라도 부암동 가는 법을 제대로 꿰고 있는 사람은 더욱 드물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부암동은 서울 북악산 자락에 숨어있는 오래되고 작은 마을이기 때문이다. 부암동에는 백사실 계곡이 있는데, 그야말로 '서울 도심에 이런 곳이 다 있었나' 싶을 정도로 발을 들여놓으면 바로 고요한 숲과 개천으로 둘러쌓인 자연을 만날 수 있다. 가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은데, 여러 경로가 있지만 지하철 경복궁역에서 내려 세검정가는 버스를 타고 세검정 초등학교에서 하차하는 것을 추천한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 상쾌함과 설레임을 덤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정표를 따라 이곳까지 왔으면 제대로 온 것..
<서울 가볼만한 곳> 종묘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자랑스런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 종묘 얼추 6개월여만에 다시 종묘를 찾았다. 그때는 막 봄꽃이 피기 시작하려고 하던 이른 봄이었는데, 이번에는 가을이 시작하는 시점이어서 느낌은 다소 달랐다. 하지만, 이곳은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곳, 범접하기 어려운 위엄과 엄숙함에는 계절도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함을 알 수 있었다. 이곳에는 정전과 영녕전에 왕과 왕비의 신위가 모셔져 있는데, 업적이 뛰어난 임금은 정전에 모시고 (불천위) 영녕전에는 일정기간 정전에 모셨다가 옮겨오신 분과 사후에 왕으로 추존된 분의 신위를 모셨다. 왕으로 인정받지 못한 연산군과 광해군의 위패는 모셔져 있지 않다. 종묘는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가보아야 할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유네스코는 종묘를 세계 문화유산으로, 그리고 종묘대..
<서울 가볼만한 곳> 호림 박물관 신림 본관 : 국내 최고의 토기들 호림 박물관 신림 본관 호림 박물관은 리움 미술관, 간송미술관과 함께 국내 3대 사설 박물관이다. 신사동에 분관이 있지만, 신림동에 있는 건물이 본관이다. 호림 윤장섭 선생의 열정이 깃들어 있는 호림 박물관에는 만오천여점의 유물들이 소장되어 있다. 특히 도자기분야에 있어서는 국보, 보물들을 비롯하여 명품들이 즐비하다. 개인적으로는 양이나 질적인 면 모두에서 리움이나 간송보다도 낫지 않나 싶다. 호림박물관 신림본관은 고고실, 도자공예실, 금속공예실, 서화전적실로 나뉘어져 있다. 실로 멋진 유물들이 그득하여 여러번으로 나누어 포스팅하고자 한다. 오늘은 고고실의 토기들을 소개한다. 청동기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까지의 대표적인 토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하나같이 명품들이다. 박물관에 관람객이 없다. 좀 민망하다. 가..
<서울 꼭 가봐야할 곳> 헌인릉 : 태종과 순조의 왕릉 조선왕릉 : 헌인릉 서울이 문화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얼마나 대단한 곳인가를 단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종묘, 창덕궁, 그리고 조선 왕릉(헌인릉, 선정릉) 이렇게 세계문화 유산이 세개나 있는 곳이라는 점이다. 잘은 모르지만, 한나라의 수도에 이렇게나 많은 세계문화유산이 있는 곳도 별로 없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럼에도 우리 국민들은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르거나 크게 인지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문화관광체육부 같은 해당 정부 부처의 정책적 노력과 홍보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국민들 스스로도 문화적 자부심과 관심을 가지는 것이 절실하다고 하겠다. 케이팝과 한류에만 경망스럽게 호들갑 떠는 언론도 문제... 각설하고, 오늘은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릉중 헌인릉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헌인릉은 조선..
<서울의 고궁> 경복궁 근정전, 근정문, 흥례문 조선의 왕궁 : 경복궁 흥례문과 근정전 고궁, 왕궁중 어떤 이름이 맘에 드는지는 각자 다를 것이다. 오래된 궁 vs 왕이 살던 궁... 개인적으로는 왕이 살던 궁, 왕궁이 더 와닿는 매력적인 이름이다. 조선의 왕과 왕비들은 왕궁에서 일생을 보냈다. 역사 이면에 숨어있는 그들의 삶은 어떠했을까. 그들도 우리처럼 일상을 보내고 오욕과 칠정을 벗어나지 못했으리라. 하지만 그 공간은 일반 백성이 사는 여염집과는 다른 왕궁이었으니 그런 사소한 일상조차도 역사가 되는 것... 서울에 조선시대 왕궁이 5개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그 중에서도 경복궁은 조선의 정궁이기에 의미가 각별하다. 경복궁의 주산인 북악산 풍수를 잘 모르지만 언제 봐도 늠름하고 당당하다.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입구를 통과하여 뒷모습을 찍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