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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바3

<교토 여행> 평등원 주변 소바집 : 쯔우엔 (Tsuen) 쯔우엔 : 녹차 소바 여행에서 음식은 중요하다...? 앞뒤 다 자르고 이렇게 한 문장으로 얘기한다면, 이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느낌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것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과 동일한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고, 음식을 매개로 여행지의 문화를 이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음식을 테마로 여행을 하는 이에게는 음식 자체가 여행의 목적이기도 하다. 나로서는 음식을 '그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는 열쇠'로 이해하고 싶다. 낯선 여행지에서 만나는 음식은 나와는 다른 문화와 삶의 방식을 슬쩍 들여다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수단이다. 박물관을 관람하고, 그 지역 사람들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는 직접적인 방법도 있겠지만, 가령 아, 이 나라 사람들은 각자의 식기에 음식을 아주 조금씩만 담아서 먹는데, 간은 좀..
<서초 교대역 일본식 소바> 미나미 : 아쉬움이 많았던 재방문기 미나미 유감 : 붕장어 메밀국수 / 청어 메밀국수 일본식 모밀 국수 전문점인 미나미를 처음 방문한지는 벌써 삼년이 훌쩍 지났다. 지금은 자리를 옮겼지만 당시 샘밭집이라는 유명한 막국수 집이 있었다. 바로 그 건너편에서 영업을 하고 있던 집이 미나미다. 첫 방문할 당시 미나미는 막 방송을 타서 손님들이 몰리고 유명해지기 시작하던 때였다. 삼년만에 다시 같은 식당을 찾게 되었을 때 우선 들었던 생각은, '짧다면 짧을 수 있지만 그래도 그 기간을 잘 버텨주었구나' 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요즘처럼 트랜드가 빨리 바뀌고 폐업과 개업이 쉽게 이루어지는 상황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이번 방문에서는 붕장어 메밀국수 (아나고 난방)와 지난번에도 먹었던 청어 메밀국수 (니싱 소바)를 시켰다. 사진은 꼴랑 3장이다. 외관..
<수요미식회 국수> 미나미 : 교대역 소바 전문점 미나미 : 창의적 소바 전문점 냉면이든 우동이든 국수 종류라면 대체로 다 좋아하는 편이다. 이날은 오랜만에 강원도식 막국수를 먹고 싶었다. 늘 가던 봉평 막국수집 말고 서초동 샘밭 막국수를 가보기로 하고 서초역으로 갔다. 이날따라 봉평막국수의 강한 맛보다는 부드럽고 다소 심심한 샘밭 막국수가 땡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왠걸, 샘밭 막국수집이 없어졌다...! 알고보니 얼마전 이전한 것이었는데, 미처 모르고 그냥 가던대로 갔다가 낭패를 본 것이다. 이전한 곳도 그리 멀지는 않아 다시 찾아갈 수도 있었는데, 예전 샘밭 막국수 있던 곳 바로 맞은편에 미나미라는 일본 소바 전문점이 눈에 들어왔다. 꽤 유명하다는 것은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늘 이곳에 오게되면 샘밭 막국수집을 선택하는 바람에 한번도 못 가봤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