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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2

<태안 안면도 맛집> 바다야 해물아 : 게국지, 간장게장 바다야 해물아 게국지라는 음식을 알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몇 년 전이다. 어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충청도 지방의 음식을 소개했을 때였다. 사실 게국지는 정성스럽게 만들어 먹던 귀한 음식과는 거리가 멀다.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 김치, 시래기, 호박 등을 썰어서 냄비에 넣고 그저 담가 두었던 게장 국물로 간을 해서 끓여 먹던 찌개 혹은 탕 종류라고 할 수 있다. 자작하고 걸쭉하게 끓여내는데 젓갈에서 나는 비릿하고 꿈꿈한 맛과 냄새가 이 음식의 정체성이다, ㅋㅋ.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예찬론자도 많은 음식이다. 곤궁했던 지난 시절에 궁여지책으로 탄생한 음식이지만 이제는 당당히 충청도의 향토 음식으로 자리 잡았고 관광객을 상대로 한 전문 음식점들도 많아졌다. 오늘 소개하는 곳도 간장게장과 함께 게..
<태안 백사장항 맛집> 막 퍼주는 횟집 : 모둠회 / 새조개 막 퍼주는 횟집 서해의 대표적인 해안지역인 태안 안면도는 자주는 아니어도 여러 번 놀러도 가고 했던 곳이다. 그런데 이번에 다녀온 태안은 기존에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곳과는 좀 달랐다. 태안은 생각보다 넓은 지역이었나 보다. 리조트, 펜션이 들어선 관광지역이 아니라 옛부터 항구가 있고 고깃배와 어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백사장항이라는 곳에서 싱싱한 회를 먹게 되었는데, 이곳도 행정구역 상으로는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이니 태안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이 곳이 한적한 어촌 마을의 풍광만을 간직하고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닌 것이, 다른 여느 관광지 못지않게 많은 횟집들과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는데, 나는 이런 활기가 좋다. 인위적으로 개발해서 만들어낸 억지스러움이 덜하고 건강한 기운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항구와 어..